
모처럼의 일요대담.
Y의 집에서 11시에 만나자고 약속했던 친구들은 12시30분이 되기 전에 모두 도착했다.
피자헛 신메뉴 검은깨도우 포테이토피자를 먹고 나뚜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고
코카콜라에 바닐라아이스크림을 섞어먹으면서; 먹었던 남자들을 회상했다.
우리들의 현 상태를 진단해보면,
N.
일주년을 맞은 커플의 일원,
지난 밤에는 작나무양의 추천모텔에 방문하여 물침대에서 자고 왔다고 함.
... 물침대에서 잤는데 왜 피곤한거야, 앙 -0-?
Y.
- 연애세포가 줄어들고 동성연애세포가 증식하고 있음.
심지어 클럽에서도 남자들은 오지 않고, 여자만 꼬이는 상태.
스스로의 성적매력을 의심하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하지만,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 분명함. 거울이 있으니까. 훗훗.
M.
남자친구와 결별한 뒤 여자친구 있는 남자와 연애 중.
그리고 첫번째 남자친구가 군에서 제대했음.
하여, 첫남자와 지난남자와 지금남자, 이렇게 세 남자가
한꺼번에 들이대는 행복한 상황.
님하 부럽......
작나무.
야근과 야근과 야근 사이에 남자를 만났으나
졸라 거만하거나 졸라 짜증나거나 졸라 병신같았음.
그런데 그런 남자들에게 마구 달려들고 있다는. 씨발.
M이 뤼쓰 이리가레 언니의 책을 세 권이나 질렀다고 한다.
아름다우신 이리가레 언니의 말에 따르면,
봄이 설레이는 이유는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떤 타자도 자아와 동일시되어 버리면 설레지 않을 거다. 응.
우리가 계속 새로운 남자를 찾아 다니는 까닭도 역시,
미지와의 조우를 바라기 때문인지도.
일주년맞은 커플의 구성원 N : 새 남자 만나고 다니는 게 좋은 거라니까.
세 남자가 들이대는 복 터진 M : 그렇긴 해. 하지만 그건 메인이 있을 때의 일.
일주년맞은 커플의 구성원 N : 그러니까 적어도 두명은 필요하다는 거네.
남자없이 지지리 궁상떠는 작나무 : 하나는 메인, 하나는 세컨드. 그 외 기타등등.
일주년맞은 커플의 구성원 N : 메인 없이 세컨드만 있는 건 허무할거야. 응.
메인이 있는 여성은 이렇게 담담하게 말했다.
세컨드만 있는 여성들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심지어 세컨드도 없는 상태로 연애세포가 줄어들고 있는 Y는
화장을 하다 말고 버럭 말했다.
연애세포상실 Y : 나한테 연락하는 남자는 다 여자친구가 있거든.
- 적어도 세컨드는 있단 말?
연애세포상실 Y : 자기 여자친구랑 셋이 같이 하자더라.
- 세컨드에 서드까지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일지도. -.-;
그리고 애널섹스 시 반드시 항문 외 사정을 해야한다는 생생한 증언 후,
구멍뚫린 스타킹을 신은 날에 꼭 모텔에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구멍뚫린 양말을 신은 날엔 꼭 고깃집에 가게 된다는 말.
같은 원리로
후달리는 빤쓰를 입은 날엔 마음에 담아두었던 오빠가 들이대고
짝사랑하던 오빠는 꼭 생리시작한 날에 술먹고 기절해주신다는....
어쨌거나 M양 탐폰시착 성공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