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a. 탐폰 형 남자

세인에게 사랑은 언제나 부재했다. 그녀에게 남자가 필요한 이유는 겨울에 두툼한 외투가 필요한 이유와 다르지 않았다. 대개 그런 외투는 매우 추운 날이 아니면 거의 필요하지 않고 세인은 추위를 잘 참을 수 있었다.

마리아의 사랑은 언제나 절벽 끝에 서 있었다. 마리아에게는 임시방편의 남자 따위는 없었다. 그녀는 언제나 진심으로 사랑했고 그래서 언제나 애절하고 절실했다. 마리아는 지치지 않고 진실한 사랑을 주고 받았다. 그녀에게 온몸으로 사랑하기는 숨쉬기만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가장 진실하고 순수한 것은 유효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 리코타 치즈처럼 마리아의 사랑은 쉽게 부패했다. 순결한 처녀 마리아는 불결한 관계를 중단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에게는 탐폰과 같은 남자가 필요했다. 그녀의 피흘리는 구멍을 틀어막을 남자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마리아의 다리사이는 온통 피투성이였다. 마리아는 외로움으로 끈적해진 손으로 덥썩 남자를 잡았다 놓았다. 그녀의 생리는 끝나지 않는다.
by 작나무 | 2006/04/20 17:33 | 손바닥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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