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 언제까지 고민할텐가!

며칠 전 veet의 제모왁스를 구입했다.
부직포 패드에 왁스가 얇게 도포되어 있는 제품, 20매에 13000원.
 ... 덕분에 다리에 멍들었다. T^T;;

왁스의 제모원리는 털이 달라붙도록 끈끈한 왁스를 도포한 뒤 모근을 한꺼번에 제거,
생각해보니 이십년 전, 사촌육촌 언니들이 모여앉아서 청테이프-_-;를 이용해
같은 원리로 다리 털을 뜯어내는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난다.
청테이프나 파란 왁스나 효과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69년도 [썬데이서울]에도 제모로 고민하는 '17세 문학소녀'의 고민상담글이 실렸더라.
우하하;;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이거 참,
제모, 언제까지 고민할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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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처럼 털보라서 고민-Q여사에게 물어보세요(43)

17세의 문학소녀입니다.

꿈이 부푼 이 나이에 털보라면 누구나 징그럽다고 할 것입니다. 팔, 다리. 심지어 콧등, 턱(남자들처럼) 이마 얼굴 전면에 까만 털이 납니다. 친구들의 찡그리는 얼굴 때문에 털을 족집게로 뽑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전부 없앨 수 있을까요? 집안에 그런 내력이 없는 걸 보니 선천적인 것은 아닌 줄 압니다. 또 6대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합니다.

<경북 대구 한소녀>

<의견> 면도해도 상관없어요

아마 다모증(多毛症)이라는 것인가봅니다.

피부과 전문의 김풍명(金豊明)씨는 말하고 있읍니다. 다모증(多毛症)에는 5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유전에 의한 것이고 제일 많은 경우입니다.

어머니가 다모증(多毛症)일때 딸에게 유전되는 경향이라고 합니다.

둘째 점이 많으면서 털이 나는 증세는 부신피질「호르몬」 과다분비로 오는 것이며 다른 세가지는 너무 전문적인 용어가 동원되므로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치료는 물론 전문의의 진단 결과에 따라 근본적으로 손을 대야겠지만 몇가지 자기가 할 수 있는 처치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피부과 전문의원에서 조제하는 털뽑는 「왁스」는 벌꿀과 송진을 혼합해서 만든 것입니다. 이 「왁스」는 털을 부드럽게 해주므로 족집게로 뽑아 버리리가 쉽습니다.

이 밖에도 황산 「바리움」이나 「옥시풀」을 발라 뽑기도 합니다.

면도하면 털이 굵어진다는둥 털이 더 난다는둥 속설이 있으나 면도를 해도 상관 없다는 김풍명(金豊明)씨의 권고입니다.

「갈바니」전류로 하는 전기치료는 85%~90%의 치료율입니다.

<Q>

[ 선데이서울 69년 9/7 제2권 36호 통권 제50호 ]


by 작나무 | 2006/05/03 18:35 | 일궈낸글 | 트랙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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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나무그림 작나무 at 2006/05/03 17:46

제목 : 1969년의 관점에서 본 동성애
"제모, 언제까지 고민할텐가!"를 쓴 뒤에 [선데이서울] 1969년도 기사를 좀 더 읽다가 놀라운 기사를 발견했다. 동성연애('동성애'가 아니다!......more

Commented at 2006/05/03 17:3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6/05/03 17:5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ueilove at 2006/05/03 18:01
왁스로 하면 - - 아프지는 않나요? 대구라는 저랑 같은 동네의 문학소녀였는데...
Commented by 오모 at 2006/05/04 01:30
왁스는 머리에 바르는 그거 아닌가요, 하하.
Commented by 레비 at 2006/05/04 14:15
비키니 왁스 때문에 한참 알아보고 다니던 기억이. -_-
그나저나.... "6대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합니다."
......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6/05/04 15:05
흐흐;; 오모씨는 왁스제모에 관해 전혀 모르시는군요. 반명 레비씨는 역시 알아보고 다녔던 경험이 있고. 몸에 난 체모제거에 신경쓰는지의 여부가 남녀의 차이라고 말하면 지나친 일반화일까.
Commented by neutral at 2006/06/27 08:05
69년도 썬데이 서울이라 하셔서 저희 이모뻘쯤 되시는줄 알았네요ㄷㄷㄷ;;;(진짜 그러신건 아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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