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때부터 사람의 피부 속이 궁금했어요. 가죽을 벗겨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어요. 매끈한 살덩어리 아래 숨어있는 그, 꿈틀거리는 것들을 보고 싶어서."
"혈관이나 근육 말인가요?"
"아니요. 꿈틀대는 것들. 말이에요."
"꿈틀대는 것들이 뭔가요?"
"그건. 자아에요. 사람의 본질 말이에요.
"피부 속에 꿈틀거리는 것이 본질이라는 말이군요."
"네. 선생님, 혹시 신재인이라고... 아세요?"
"환자의 개인정보는 밝히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저는 그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 뿐이에요. 그 사람은 정말 자아가 강한 사람이에요. 왜, 자존심만 강하고 자아가 약한 사람도 많은데, 그 사람은 정말 자아가 강해요. 그녀에게 자기자신 외의 것은 모두 필요충분조건이 아닐 거에요.
한번, 만난 적이 있어요. 물론 그녀는 나를 기억하지 못할테지만, 나는 생생하게 기억해요. 일기장에 '인생에서 단 하나만을 가질 수 있다면 뿔테안경을 갖겠다'라고 적었을 정도에요."
"뿔테안경이요?"
"네. 그녀의 꿈틀거림을 감추는 도구. 그러니까 피부 같은 아이템이에요. 그 검은 뿔테안경은 정말 매혹적이었어요. 정말, 너무 가지고 싶었어요."
"뿔테안경을 갖고 싶었다는 말인가요?"
"아니요. 신재인 감독을 가지고 싶었다구요. 안경을 벗겨내고 그 아래 꿈틀거리는 것들을 보고 싶다구요."
"뿔테안경을 벗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을텐데요."
"아... 그게 아니에요. 신재인 감독의 피부 속을 보고 싶다는 말이었어요."
"알겠습니다."
"선생님. 치료비는 얼마든지 지불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신재인 감독의 피부 속을 살펴보도록 하지요. 간호사. 준비해주세요."
"혈관이나 근육 말인가요?"
"아니요. 꿈틀대는 것들. 말이에요."
"꿈틀대는 것들이 뭔가요?"
"그건. 자아에요. 사람의 본질 말이에요.
"피부 속에 꿈틀거리는 것이 본질이라는 말이군요."
"네. 선생님, 혹시 신재인이라고... 아세요?"
"환자의 개인정보는 밝히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저는 그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 뿐이에요. 그 사람은 정말 자아가 강한 사람이에요. 왜, 자존심만 강하고 자아가 약한 사람도 많은데, 그 사람은 정말 자아가 강해요. 그녀에게 자기자신 외의 것은 모두 필요충분조건이 아닐 거에요.
한번, 만난 적이 있어요. 물론 그녀는 나를 기억하지 못할테지만, 나는 생생하게 기억해요. 일기장에 '인생에서 단 하나만을 가질 수 있다면 뿔테안경을 갖겠다'라고 적었을 정도에요."
"뿔테안경이요?"
"네. 그녀의 꿈틀거림을 감추는 도구. 그러니까 피부 같은 아이템이에요. 그 검은 뿔테안경은 정말 매혹적이었어요. 정말, 너무 가지고 싶었어요."
"뿔테안경을 갖고 싶었다는 말인가요?"
"아니요. 신재인 감독을 가지고 싶었다구요. 안경을 벗겨내고 그 아래 꿈틀거리는 것들을 보고 싶다구요."
"뿔테안경을 벗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을텐데요."
"아... 그게 아니에요. 신재인 감독의 피부 속을 보고 싶다는 말이었어요."
"알겠습니다."
"선생님. 치료비는 얼마든지 지불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신재인 감독의 피부 속을 살펴보도록 하지요. 간호사. 준비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