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는 하지만 우리는 하지 못한 일이 있었다. 그때부터 J는 보지에 먹칠하는 페인팅을 제작해왔다. 하지만 그녀가 일부러 보지에 까만 먹물을 들여야만 하는 까닭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백인 R을 처음 만난 곳은 이태원의 시끄러운 술집이었다. J는 R의 이름과 국적을 알게 된 후 한국에 온 이유를 물었다. 그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국가를 선택하는 셀렉트박스 목록에 늘 south africa 아래 south korea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만약 그가, 당신을 만나기 위해서 온 것 같아, 따위의 달착지근한 말을 지껄였다면 J는 더이상 그를 상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까이 알아갈 수록 R은 더 괜찮은 남자가 되어주었다. 그는 근사한 미소와 따듯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고 많은 일을 겪었던 사람이기에, 어지간한 일에는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았고, 섣부르게 화내는 일은 결코 없었다. J는 가끔 R이 보는 앞에서 보지먹칠 퍼포먼스를 했다. 그는 그녀의 행위를 흥미롭다는 듯 지켜보았다. J는 R의 따듯한 시선이 좋았다. 아무 것도 묻지 않고 가만히 바라봐 주는 남자가 좋았다.
어느날 J는 보지에 먹을 칠하고 R의 페니스를 집어넣었다. 이 일에는 R도 조금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기 때문에, J는 조금 더 설명했다.
"내 아버지는 내가 당신 얼굴에 먹칠한다고 말했어. 하지만 난 내 보지에만 먹칠한다고."
"나한테도 묻었어."
"그래. 당신 자지까지 먹칠해서 미안해. 하지만 먹칠 정도는 함께 해줬으면 좋겠어."
"그런데 먹칠이 뭐야?"
"블랙오리엔탈컬러."
"여기서도 블랙은 욕이야?"
"글쎄. 아마도. 잘 모르겠어."
R의 페니스는 J의 까만 보지 속을 들락거리다 입 속으로 들어갔다. 그는 그녀의 목구멍 깊숙히 자지를 박아넣은 채 사정했다. 정액이 그대로 목을 타고 넘어가자 갑자기 콧물이 나왔다. 콧물일까 좆물일까 먹물일까 뭐라고도 이름 붙일 수 없다. 그렇게 모호한 것이 J의 몸 속에 가득했다.
J는 보지에 먹칠하고 입술에 먹칠했다. 그녀의 검게 물든 잇몸은 일본여자들이 하듯 슬프게 행복한 웃음을 담고 있었다. 따듯한 R은 그녀의 검은 입술을 혀끝으로 핥았다.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먹칠을 그렇게 나누었다. 이후 J는 더 이상 보지에 먹칠하지 않았다.
* 일러스트는 Tadahiro Uesugi의 작품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백인 R을 처음 만난 곳은 이태원의 시끄러운 술집이었다. J는 R의 이름과 국적을 알게 된 후 한국에 온 이유를 물었다. 그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국가를 선택하는 셀렉트박스 목록에 늘 south africa 아래 south korea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만약 그가, 당신을 만나기 위해서 온 것 같아, 따위의 달착지근한 말을 지껄였다면 J는 더이상 그를 상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까이 알아갈 수록 R은 더 괜찮은 남자가 되어주었다. 그는 근사한 미소와 따듯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고 많은 일을 겪었던 사람이기에, 어지간한 일에는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았고, 섣부르게 화내는 일은 결코 없었다. J는 가끔 R이 보는 앞에서 보지먹칠 퍼포먼스를 했다. 그는 그녀의 행위를 흥미롭다는 듯 지켜보았다. J는 R의 따듯한 시선이 좋았다. 아무 것도 묻지 않고 가만히 바라봐 주는 남자가 좋았다.
어느날 J는 보지에 먹을 칠하고 R의 페니스를 집어넣었다. 이 일에는 R도 조금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기 때문에, J는 조금 더 설명했다.
"내 아버지는 내가 당신 얼굴에 먹칠한다고 말했어. 하지만 난 내 보지에만 먹칠한다고."
"나한테도 묻었어."
"그래. 당신 자지까지 먹칠해서 미안해. 하지만 먹칠 정도는 함께 해줬으면 좋겠어."
"그런데 먹칠이 뭐야?"
"블랙오리엔탈컬러."
"여기서도 블랙은 욕이야?"
"글쎄. 아마도. 잘 모르겠어."
R의 페니스는 J의 까만 보지 속을 들락거리다 입 속으로 들어갔다. 그는 그녀의 목구멍 깊숙히 자지를 박아넣은 채 사정했다. 정액이 그대로 목을 타고 넘어가자 갑자기 콧물이 나왔다. 콧물일까 좆물일까 먹물일까 뭐라고도 이름 붙일 수 없다. 그렇게 모호한 것이 J의 몸 속에 가득했다.
J는 보지에 먹칠하고 입술에 먹칠했다. 그녀의 검게 물든 잇몸은 일본여자들이 하듯 슬프게 행복한 웃음을 담고 있었다. 따듯한 R은 그녀의 검은 입술을 혀끝으로 핥았다.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먹칠을 그렇게 나누었다. 이후 J는 더 이상 보지에 먹칠하지 않았다.

* 스토리 속 캐릭터에는 현실 속의 인물에서 따온 부분이 있지만, 이야기 속 사건과는 무관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