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은행이용객의 입장에서 국민은행이 제일제이금융권을 통틀어서 여타 금융기관과 차별화되었던 점은 독보적인 불친절함이었다. 작나무양은 건전한 소시민이라 제삼금융권부터 제오금융권에 관해서는 별로 아는 바가 없지만, 국민은행에 방문하면 가끔은 암흑계통의 자금줄과 접선하면 이런 기분이 들겠지 싶을 때가 있었다. 무표정한 얼굴과 상시 건조하며 때에 따라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위압적인 문장을 발화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은행 창구직원의 특징적인 무뚝뚝한 고객응대 자세가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런 짓거리를 하다니!

지점장과 민원상담책임자의 개인정보 부분은 모두 흐릿하게 처리하긴 했지만... 흐릿한 너머로 보이는가? 저 두 사람, 무려 사진 속에서도 웃고 있다! 사진만이 아니다. 거의 마감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직원이 억지스런 미소를 지으며 상냥하게 응대하는 것이 아닌가. 이 사진을 찍는데도, 함부로 찍지 마세욧,이 아니라, 이 사진은 어디에 쓰시게요? 라고 정중하게 묻는 것이었다.
... 갑자기 왜 이럴까? 갑자기 왜 이러는 걸까?
너네 국민은행이자나.
너네 국민은행이자나.
너네 국민은행이자나.
이제 무뚝뚝한 은행직원은 멸종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