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 적응하기.

대부분의 직장인이 하는 고민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길까 여기에서 승진할까"

많은 직장인이 하는 고민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길까 회사를 그만둘까"

아주 드물게 직장인이 하는 고민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길까 내가 그걸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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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고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 물론, 중이라면 얼마든지 절을 떠날 수 있고 구도하는 삶에서는 떠나는 일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직장인이 회사를 떠나는 건 수도승의 경우와는 다른 일이다. 그리고 다만 회사가 싫어서라는 식의 태도는 무책임할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그 조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구석이 있다면 떠나서는 안 된다. 조직이 더이상 어떻게도 할 수 없을만큼 구제불능이라면 차라리 조직을 해체시켜야 한다. 그러지 않고 떠나는 태도는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것이며, 이런 무책임함은 부도덕하기까지 하다. 물론 이렇게까지 생각하면서 회사를 떠나는 직장인은 없을 것이다. 떠나는 사람의 속성은 대개 무지함이다. 앰브로스 비어스는 '이민자'를 이렇게 설명했다.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더 낫다고 생각할 정도로 덜 떨어진 사람.'
 
내가 회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
- 성실한 근무태도로 타의 모범이 됨 (믿어지지 않겠지만 정말; -_-;)
- 일상업무 유지보수 작업에서 꼼꼼함
- 어느정도의 매출증대 효과
 
내가 회사를 통해 할 수 있는 일
- 의미있는 인간관계의 구축 (개인적인 부분에서 특히!)
- 개같은 나무가 인간의 조직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지 실험 중
- 지식의 습득, 업무능력 향샹, 경험 쌓기...
 
내가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 일
-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기
- 가사노동 =ㅁ=;
- 감상적인 글쓰기
- 연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
- 사랑
- 죽음
- 글쓰기
 
... 이런 위태로운 일상이 이어진다. 짜증이 늘어난다. 조금 괴롭고 많이 피곤하다.
by 작나무 | 2006/06/16 20:37 | 일궈낸글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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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oonart at 2006/06/24 00:59
5분 전까지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길까 회사를 그만둘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럴 수가 없어졌어.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6/06/25 23:03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 느끼는 감정들은 지난 이십년동안의 것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격렬해서요.
...
그러니까, 급하게 맘 먹지 않으려면 이런 글을 써두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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