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국사교과서.

뜬금없이 교과서를 읽고있는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군더더기는 하나도 없는 깔끔한 문장으로 단호한 진리를 써내려간 책이다. 물론 간결한 문장은 재미가 없고 단호한 진리는 의심스럽지만 말이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교과서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 문장이 재미없고 진리가 의심스러워서는 아니었고 그냥 공부하기가 너무 싫었다. 그래도 역사소설 같은 걸 제법 읽을 때라 국사는 별로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었던 과목이었다. 그러니 읽고 있겠지. 수학교과서라면, 세상에 남아있는 책이 오직 그것 하나뿐이라고 할지라도 절대 읽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보편적 역사관을 배우고 있으며 나의 주장이 그럴듯하게 보이게 할 수 있는 정확한 연대를 다시 외울 수 있다든지 뭐 그러니 저러니 좋은 효과들이 있을 것이다.

+ 오늘의 교훈

70만년 전부터 한반도에 사람이 살기시작했다고 한다. 이 때 한반도에 살던 사람들은 평등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다. 공동체 안에서 권력이 생겨나기 시작한 건 만년도 채 되지 않은 일이고, 국가가 생긴 지는 오천년도 되지 않았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이 땅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만들어낸 조직의 압제와 폭력을 영원할 것으로 믿는 일은 어리석다.
by 작나무 | 2006/07/14 19:36 | 읽고쓰기 | 트랙백 | 덧글(3)
트랙백 주소 : http://treeart.egloos.com/tb/256216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레비 at 2006/07/14 22:47
히히히 보편적 역사관
Commented by 핏빛고양이 at 2006/07/15 17:15
그것의 어디가 보편적 역사관이라는 고야?ㅋ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6/07/16 18:28
보편적으로 국사교과서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역사에 대한 책을 읽지는 않으니까. 근데 생각해보니 그보다는 공중파 방송에서 해주는 사극이 대중의 역사관게 미칠 영향이 더 클 거 같다.

:         :

:

비공개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