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술을 조낸 처마셔서 지금까지 정신이 없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사케, 심지어 사케도 나를 좋아한다. 니혼슈를 마시면 대개 끝장을 보는데 어제도 유체이탈의 경지까지 도달하고 말았다. 문제는 영혼이 떠나버린 몸이 무슨 짓거리를 하는지 그 다음날이 되어서야 확인하게 된다는 점이다. 아직도 속이 아리고 쓰리고 눈알이 빠질 듯이 아프다. 어제는 눈물도 꽤나 흘렸던 것 같다. 영혼이 빠져나간 몸에서 흘러나온 눈물은 사랑없는 섹스에서 흘리는 물보다 차가웠을 것이다. 기억은 언제나 흥건하게 고인다.
2.
어제의 기억. 손씻기 이야기.
A: 오늘 바빴지?
J: 눼~눼~ 넘 바빠서 손도 못 씻었어.
A: 손?
J: 웅~ 손 씻으러 갈 시간도 없었다구요.
A: 나는 원래 사무실에서 손 안 씻는데.
J: ... !
내가 결벽증인 거야 아님 그이가 청결에 무심한 거야? 이것도 취향의 문제로 생각해야 하는 걸까. 회사 끝나고 바로 만나서 부빗부빗 더듬더듬 하고 그랬던 적도 있는데 그때도 손 안 씻었던 걸까. 어디까지 만졌더라. 으허허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군아.
3.
지난 수요일, 난폭했던 밤, 다른 사람이 F에게 했던 말.
너는 현실이 없어.
내가 볼 때 너는 충분히 잘 살고 있어.
그렇게만 가면 되는 거야.
하지만 다른 사람의 조언이 그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자신의 복잡한 심리를 낱낱이 해부해줄 의사 선생님은 없을 거야. 어쨌든 다른 사람이 F에게 했던 말은 나에게는 도움이 되었다. 그 목소리를 떠올리면 보지가 따끔거릴 지경.
아아. 연애하구 싶어. 연애 말야. 모노가미 연애. 독점적 연인관계 형성 및 배타적 방어체계 구축. 일대일의 연애 해본지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도 안 나. 연애하면 좋을까? 좋을까? 커플의 발견을 숙독할 것! 어쨌든 지금은 ABCDEF 알파벳 놀음이 지겨워. 그럼에도 예비 G와 H에게 문자오면 절반 정도는 사근사근하게 대답해주는 이런 마음은 또 뭐니. 이게 뭐니! ... 저 남자랑 자고싶다. 이런 욕망이 늘 너무 강하니까 성적인 긴장감이 사라지는 걸까. 어쨌든.
4.
꽤 오래된 이야기.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우린, 하바나,가 아니라 아바나,라고 부르자. 우린,에 유달리 힘을 주어 말해서, 지금까지도 나에게는 아바나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 강박이 남아있다. 처음 시가를 빨았을 때 그 묵직했던 느낌은 기억나는데 그때 했던 이야기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서 조금 서글프다. 인터컨티넨탈 아바나 가고싶다.
5.
쿠바에서는 가장 가난한 사람도 쿠바 산 시가를 피우겠지.
어제 술을 조낸 처마셔서 지금까지 정신이 없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사케, 심지어 사케도 나를 좋아한다. 니혼슈를 마시면 대개 끝장을 보는데 어제도 유체이탈의 경지까지 도달하고 말았다. 문제는 영혼이 떠나버린 몸이 무슨 짓거리를 하는지 그 다음날이 되어서야 확인하게 된다는 점이다. 아직도 속이 아리고 쓰리고 눈알이 빠질 듯이 아프다. 어제는 눈물도 꽤나 흘렸던 것 같다. 영혼이 빠져나간 몸에서 흘러나온 눈물은 사랑없는 섹스에서 흘리는 물보다 차가웠을 것이다. 기억은 언제나 흥건하게 고인다.
2.
어제의 기억. 손씻기 이야기.
A: 오늘 바빴지?
J: 눼~눼~ 넘 바빠서 손도 못 씻었어.
A: 손?
J: 웅~ 손 씻으러 갈 시간도 없었다구요.
A: 나는 원래 사무실에서 손 안 씻는데.
J: ... !
내가 결벽증인 거야 아님 그이가 청결에 무심한 거야? 이것도 취향의 문제로 생각해야 하는 걸까. 회사 끝나고 바로 만나서 부빗부빗 더듬더듬 하고 그랬던 적도 있는데 그때도 손 안 씻었던 걸까. 어디까지 만졌더라. 으허허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군아.
3.
지난 수요일, 난폭했던 밤, 다른 사람이 F에게 했던 말.
너는 현실이 없어.
내가 볼 때 너는 충분히 잘 살고 있어.
그렇게만 가면 되는 거야.
하지만 다른 사람의 조언이 그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자신의 복잡한 심리를 낱낱이 해부해줄 의사 선생님은 없을 거야. 어쨌든 다른 사람이 F에게 했던 말은 나에게는 도움이 되었다. 그 목소리를 떠올리면 보지가 따끔거릴 지경.
아아. 연애하구 싶어. 연애 말야. 모노가미 연애. 독점적 연인관계 형성 및 배타적 방어체계 구축. 일대일의 연애 해본지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도 안 나. 연애하면 좋을까? 좋을까? 커플의 발견을 숙독할 것! 어쨌든 지금은 ABCDEF 알파벳 놀음이 지겨워. 그럼에도 예비 G와 H에게 문자오면 절반 정도는 사근사근하게 대답해주는 이런 마음은 또 뭐니. 이게 뭐니! ... 저 남자랑 자고싶다. 이런 욕망이 늘 너무 강하니까 성적인 긴장감이 사라지는 걸까. 어쨌든.
4.
꽤 오래된 이야기.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우린, 하바나,가 아니라 아바나,라고 부르자. 우린,에 유달리 힘을 주어 말해서, 지금까지도 나에게는 아바나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 강박이 남아있다. 처음 시가를 빨았을 때 그 묵직했던 느낌은 기억나는데 그때 했던 이야기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서 조금 서글프다. 인터컨티넨탈 아바나 가고싶다.
5.
쿠바에서는 가장 가난한 사람도 쿠바 산 시가를 피우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