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자의 단단한 페니스가 내 몸으로 밀려 들어올 때마다 그것을 저주했다. 모든 섹스는 강간당하는 기분과 다르지 않았다. 나는 남자가 가지는 힘과 권력과 성적인 의지를 존중하고 동경하면서, 상대적인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나의 흥분한 감탄사는 씨발놈아 그만쑤셔,라는 애원이기도 했고 개자지를 잘라버릴거야, 라는 협박이기도 했다. 나는 굴욕적인 삽입섹스의 시간을 저주했다. 페니스가 단단하고 크고 만족스러운 것일수록 분노와 저주도 더했고 말이다.
하지만 오르가즘의 순간에 저주는 축복과 같은 것으로 바뀌게 된다. 고백하건대 나는 크고 단단하고 위대한 페니스가 일궈주는 그 쾌락을 얻기 위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것처럼 굴었고 사랑을 팔았으며 진실한 감정을 위장했다. 그리고 나는 단 한번도 개자지를 잘라버리겠다는 식의 위협을 했던 적이 없다. 아아-아, 라는 의미를 상실한 소리를 내질렀을 뿐. 내 경우에 섹스는 굴욕적일수록 자극적이었다. 남자가 강하고 무심할수록 나는 그에게 매달렸다. (이런 쌀쌀맞은 친절함 때문에 여러 남자를 아프게 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페니스의 발기과정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있었는지도 모른다. 발기는 성적인 자극으로 인해 성기가 충혈되어 단단해지는 현상에 불과하지만, 인간은 발기한 페니스에 남성성, 힘, 저돌성, 공격적인 의지, 따위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렇지만 페니스는 본래 말랑말랑한 조직인 것이다. 발기하지 않은 보통의 페니스는 부드럽고 여리고 상처받기 쉬운 조직이다. 말랑말랑한 페니스는 말랑말랑한 보지와 입술과 같은 종류의 세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겠다. 페니스가 상처받기 쉬운 예민한 곳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겠다. 연약한 페니스를 나무라거나 외면하는 일이 얼마나 나쁜 폭력이었는지 반성해야겠다. 말랑말랑한 페니스를 기억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오르가즘의 순간에 저주는 축복과 같은 것으로 바뀌게 된다. 고백하건대 나는 크고 단단하고 위대한 페니스가 일궈주는 그 쾌락을 얻기 위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것처럼 굴었고 사랑을 팔았으며 진실한 감정을 위장했다. 그리고 나는 단 한번도 개자지를 잘라버리겠다는 식의 위협을 했던 적이 없다. 아아-아, 라는 의미를 상실한 소리를 내질렀을 뿐. 내 경우에 섹스는 굴욕적일수록 자극적이었다. 남자가 강하고 무심할수록 나는 그에게 매달렸다. (이런 쌀쌀맞은 친절함 때문에 여러 남자를 아프게 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페니스의 발기과정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있었는지도 모른다. 발기는 성적인 자극으로 인해 성기가 충혈되어 단단해지는 현상에 불과하지만, 인간은 발기한 페니스에 남성성, 힘, 저돌성, 공격적인 의지, 따위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렇지만 페니스는 본래 말랑말랑한 조직인 것이다. 발기하지 않은 보통의 페니스는 부드럽고 여리고 상처받기 쉬운 조직이다. 말랑말랑한 페니스는 말랑말랑한 보지와 입술과 같은 종류의 세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겠다. 페니스가 상처받기 쉬운 예민한 곳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겠다. 연약한 페니스를 나무라거나 외면하는 일이 얼마나 나쁜 폭력이었는지 반성해야겠다. 말랑말랑한 페니스를 기억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