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동화 완역본을 읽고 있는데 굉장히 섬뜩한 부분이 많다. 잔혹한 에로티시즘. 원래 이런 이야기였나 싶을 만큼 슬프기도 하다. 인어공주 읽고 눈물이 줄줄.
...
마녀는 말했습니다.
"너는 이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지. 그 목소리로 왕자를 홀릴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그 목소리를 내게 주어야 해. 그것으로 물약을 만들어야 하니까."
"하지만 당신이 내 목소리를 얻으면 나는 뭘 얻게 되나요?"
"아름다운 모습이란다. 경쾌한 걸음걸이, 말하는 듯한 두 눈, 그것으로도 너는 충분히 인간의 마음을 유혹할 수 있어. 아직도 그럴 용기가 있니? 네 작은 혀를 내밀어 봐, 그걸 잘라야 하니까."
"그렇게 하세요."
마녀는 마법의 물약을 끓이기 위해 솥을 불 위로 얹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가슴을 칼로 그어 검은 피를 방울방울 솥에 떨어뜨렸답니다. 그러자 김이 솟아올랐습니다. 마녀는 계속해서 솥 안에 알 수 없는 것들을 집어 넣었습니다.
마침내 물약이 완성되었답니다. 다 된 약은 아주 맑은 물 같았습니다.
"자 이제, 네 혀를 다오."
마녀는 인어 공주의 혀를 싹둑 잘랐습니다.
이제 인어 공주는 벙어리가 되었답니다. 노래를 부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네가 숲을 빠져 나갈 때 두족류들이 너를 잡으려고 하면 이 물약을 한 방울만 떨어뜨려라. 그러면 두족류들의 팔다리가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
시녀들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었습니다. 인어 공주도 춤을 추었답니다. 발끝으로 마룻바닥 위에 서서 그 누구도 출 수 없는 아름다운 춤을 추었지요. 아름다운 춤은 시녀들의 노래보다 더 깊이 가슴으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왕자는 인어 공주의 모습에 넋을 빼앗겼답니다. 하지만 인어 공주는 발이 바닥에 닿을 때마다 날카로운 칼 위를 걷는 것처럼 고통스러웠지요. 그럴수록 인어 공주는 더 열심히 춤을 추었습니다.
왕자는, 인어 공주와 함께 말을 타기 위해 승마복도 만들어 주었답니다. 인어 공주는 왕자와 함께 작은 새들이 나무들 사이를 날아다니며 노래하는 초록색 숲을 말을 타고 달렸지요. 또 높은 산에도 올라갔어요. 그럴 때마다, 연약한 발에서 피가 흘렀지만 인어 공주는 오히려 즐겁게 웃곤 했답니다.
...
"우린 해 뜨기 전에 널 살리려고 달려왔단다. 모두 머리카락을 잘라 마녀에게 주었단다. 그 대신 칼을 얻어 왔어. 여기 있다. 해가 떠오르기 전에 왕자의 가슴에 꽂아라. 왕자의 따뜻한 피가 네 발을 적시게 되면 네 꼬리가 다시 자라난단다. 서둘러! 해가 떠오르기 전에 왕자를 죽여. 아니면 네가 죽어야 해! 할머니도 몹시 슬퍼하시면서 우리와 함께 그 흰 머리카락을 잘라 마녀에게 주었단다. 왕자를 죽이고 돌아오렴! 서둘러! 하늘의 저 붉은 띠가 안 보이니? 금방 해가 솟을 거야. 그러면 넌 죽어야만 해!"
...
인어 공주는 하얀 두 팔을 해님을 향해 뻗었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배 위에서는 왕자가 아름다운 신부와 함께 자기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슬픈 모습으로 진주빛 바다 거품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마치 인어 공주가 바닷속에 뛰어든 것을 알고 있기나 한 것처럼 말이에요.
인어 공주는 아무도 모르게 신부의 이마에 입맞추고 왕자에게 미소를 보냈지요. 그리고는 다른 공기의 요정들과 함께 장밋빛 구름 속으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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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는 말했습니다.
"너는 이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지. 그 목소리로 왕자를 홀릴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그 목소리를 내게 주어야 해. 그것으로 물약을 만들어야 하니까."
"하지만 당신이 내 목소리를 얻으면 나는 뭘 얻게 되나요?"
"아름다운 모습이란다. 경쾌한 걸음걸이, 말하는 듯한 두 눈, 그것으로도 너는 충분히 인간의 마음을 유혹할 수 있어. 아직도 그럴 용기가 있니? 네 작은 혀를 내밀어 봐, 그걸 잘라야 하니까."
"그렇게 하세요."
마녀는 마법의 물약을 끓이기 위해 솥을 불 위로 얹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가슴을 칼로 그어 검은 피를 방울방울 솥에 떨어뜨렸답니다. 그러자 김이 솟아올랐습니다. 마녀는 계속해서 솥 안에 알 수 없는 것들을 집어 넣었습니다.
마침내 물약이 완성되었답니다. 다 된 약은 아주 맑은 물 같았습니다.
"자 이제, 네 혀를 다오."
마녀는 인어 공주의 혀를 싹둑 잘랐습니다.
이제 인어 공주는 벙어리가 되었답니다. 노래를 부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네가 숲을 빠져 나갈 때 두족류들이 너를 잡으려고 하면 이 물약을 한 방울만 떨어뜨려라. 그러면 두족류들의 팔다리가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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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들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었습니다. 인어 공주도 춤을 추었답니다. 발끝으로 마룻바닥 위에 서서 그 누구도 출 수 없는 아름다운 춤을 추었지요. 아름다운 춤은 시녀들의 노래보다 더 깊이 가슴으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왕자는 인어 공주의 모습에 넋을 빼앗겼답니다. 하지만 인어 공주는 발이 바닥에 닿을 때마다 날카로운 칼 위를 걷는 것처럼 고통스러웠지요. 그럴수록 인어 공주는 더 열심히 춤을 추었습니다.
왕자는, 인어 공주와 함께 말을 타기 위해 승마복도 만들어 주었답니다. 인어 공주는 왕자와 함께 작은 새들이 나무들 사이를 날아다니며 노래하는 초록색 숲을 말을 타고 달렸지요. 또 높은 산에도 올라갔어요. 그럴 때마다, 연약한 발에서 피가 흘렀지만 인어 공주는 오히려 즐겁게 웃곤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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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해 뜨기 전에 널 살리려고 달려왔단다. 모두 머리카락을 잘라 마녀에게 주었단다. 그 대신 칼을 얻어 왔어. 여기 있다. 해가 떠오르기 전에 왕자의 가슴에 꽂아라. 왕자의 따뜻한 피가 네 발을 적시게 되면 네 꼬리가 다시 자라난단다. 서둘러! 해가 떠오르기 전에 왕자를 죽여. 아니면 네가 죽어야 해! 할머니도 몹시 슬퍼하시면서 우리와 함께 그 흰 머리카락을 잘라 마녀에게 주었단다. 왕자를 죽이고 돌아오렴! 서둘러! 하늘의 저 붉은 띠가 안 보이니? 금방 해가 솟을 거야. 그러면 넌 죽어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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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공주는 하얀 두 팔을 해님을 향해 뻗었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배 위에서는 왕자가 아름다운 신부와 함께 자기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슬픈 모습으로 진주빛 바다 거품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마치 인어 공주가 바닷속에 뛰어든 것을 알고 있기나 한 것처럼 말이에요.
인어 공주는 아무도 모르게 신부의 이마에 입맞추고 왕자에게 미소를 보냈지요. 그리고는 다른 공기의 요정들과 함께 장밋빛 구름 속으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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