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 견유학파.

중국에서 했던 일 중 가장 뿌듯한 건 로마인 이야기를 독파한 것이다. 오래 전에 나온 책인데도 끝까지 읽어본 적은 없다.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읽었던 것이 전부였는데, 중국에서 열악한 인터넷 환경에도 불구하고 로마(Rome) 텔레비전 시리즈를 다운받아 보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지금은 네로황제 이후에 내분으로 위기에 처한 로마를 재정비한 베스파시아누스 황제 편, 읽다가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했다.

  베스파시아누스는 출신 신분이 낮았기 때문에, 자기를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은 누구나 기꺼이 만나주었다. 이제는 소수파가 되었지만 아직도 공공연히 제정 타도를 외치는 공화주의자들과도 만났다. 그들은 대부분 수도 로마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황제 앞에서 공화정 복귀를 주장하자, 한동안 잠자코 귀를 기울이고 있던 베스파시아누스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지 이렇게 말했다.
  "나한테 처형당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소리든 지껄일 작정인 모양인데, 하지만 나는 깽깽 짖는다고 해서 그 개를 죽이지는 않소."
  그후 이 철학자들은 '견유학파'라고 불리게 되었다.

-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8권 - 위기와 극복, 김석희 옮김, 한길사, 1999, p256


견유학파의 이름 유래;; 이런 거였나? 아래는 두산웹백과사전에서 긁어온 것.

키니코스학파 [Cynics]

요약
소크라테스의 제자 안티스테네스가 창설한 고대 그리스 철학의 학파

본문
견유학파(犬儒學派)·시니시즘이라고도 한다.

이 파 사람들은 소크라테스의 극기적인 철학의 일면을 계승하여 덕(德)만 있으면 족하다 하여 정신적·육체적인 단련을 중요시하였으며, 쾌락을 멀리하고 단순하고 간소한 생활을 추구하였다. 일반적으로 자족자제(自足自制), 개인의 도덕적 책임과 의지의 우월성을 존중하였으며, 권력이나 세속적인 일에 속박되지 않는 자유를 원하였고, 세계시민으로 자칭하여 헬레니즘 세계로 설교여행을 다니기도 하였다.

키니코스라고 부르게 된 것은 안티스테네스가 교편을 잡았던 학교가 아테네 교외의 키노사르게스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으나, 그보다는 시노페의 디오게네스(BC 412?∼BC 323)로 대표되는 ‘개와 같은 생활(kynicos bios)’에서 유래한 듯싶다. 가진 것이라곤 남루한 옷과 지팡이, 목에 거는 수도사의 주머니밖에 없으며, 나무통을 집으로 삼아 살아가는 거지 철학자는 스스로 ‘개와 같은 디오게네스’라고 이름하였다.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신의 특징이며, 필요한 것이 적을수록 신에 가까운 자유로운 인간’이라는 것이 그들의 입버릇이었다.

그들은 사회적인 습관은 물론, 이론적 학문이나 예술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태도를 취한다. 옛 사람은 그들의 이러한 점을 평하여, 키니코스주의라는 것은 ‘덕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하였다. 이 키니코스라는 말에 어원을 둔 cynical이라는 형용사는 ‘냉소적인’ ‘조롱적인’의 뜻을 가진다. 이것은 디오게네스의, 세상의 모든 질서에 대한 철저한 조소적 자세에서 유래한다. 대낮에 디오게네스는 등불을 켜 들고 ‘인간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외치면서 거리를 방황하였다고 한다.

이 학파의 생활방식은 나중에 스토아학파 등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 학파는 BC 3세기경에 융성하였고 그 이후에는 쇠퇴하였으나 로마제국이 도덕적으로 타락하였던 1세기경에 다시 융성하였다.

루키아누스(Lucianus)는 키니코스학파 사람들의 거지와 같은 생활 태도나 무교양을 비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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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나무 | 2007/02/01 14:05 | 읽고쓰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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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kueilove at 2007/02/03 16:52
허허.. 개 견이였군요..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7/02/05 01:25
네. 저도 이전까지는 막연하게 見~일 거라 생각했는데 개 같은 녀석들...이라는 조롱의 말인가봐요.
Commented by kueilove at 2007/02/05 11:03
로마인 이야기 고등학교 때 읽다가 중단했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회사도 그만둔 김에 공부나 열심히 하고 책이나 많이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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