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 아버지의 덕담.

매년 새세배를 드리면 아버지께서는 종이봉투를 하나씩 주시는데, 그 안에는 빠닥빠닥한 신권지폐가 담겨있고 그 겉에는 간단한 덕담이 적혀있다. 올해의 덕담은 바로 이것.

마지막 세뱃돈이 되기를 기원한다.

받으면서도 진짜 내년부터는 내가 부모님께 세뱃돈 드려야지... 생각했다. ;ㅅ;

아래는 작년과 재작년의 덕담이다. 그때 받은 세뱃돈 봉투를 모아뒀는데 다시 보니 기분이 묘하다. 아버지의 덕담이 로또대박~ 십킬로그램 감량~ 이런 무리한 이야기도 아니고 대체로 아래와 같이 평탄한 내용이다. 그럭저럭 잘 지킨 것 같기도 하고 아버지가 원하는 바를 내가 의도적으로 곡해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社會人으로 성실하고 진실한 生活을 하길 바란다.
-> 그리하여 어찌어찌 취업이 되어 회사에 다니게 되었다. 나름 성실하고 진실하게 반년 정도를 보냈지만 여행가고 싶어서 후다닥 그만둬버린.... 본능에 충실했던 생활이었는걸.

마지막 남은 大學生活 후회없는 1年이 되도록 열심히 하길 바란다.
-> 학점 모자라고 평점도 부족해서 재수강에 계절학기에 난리도 아니었던 4학년 시절, 공부도 열심히 했고 연애도 열심히 했고 술도 많이 마셨고 담배는 좀 줄었었고, 뭐 어쨌든 후회는 없다!

어쨌든, 설이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y 작나무 | 2007/02/18 12:00 | 일상잡설 | 트랙백 | 덧글(3)
트랙백 주소 : http://treeart.egloos.com/tb/300459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kueilove at 2007/02/19 00:21
저는 명절때만 되면 더욱 외롭고 우울해지더라구요..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7/02/20 13:30
외롭고 우울해지면 일단 방청소를 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자요. 그러면 복이 와있을 거에요!!
Commented at 2007/02/23 12:38
비공개 덧글입니다.

:         :

:

비공개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