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1. 친구 고양이의 오피스텔을 작업실로 쓰겠다고 해놓고, 오늘 들어가서는 친구 욕을 좀 했다. 냉장고 안 가래떡에 소담스럽게 초록빛 곰팡이가 자라나고 있는게 아닌가. 쑥떡인줄 알고 먹었으면 큰일 -_-; 냉장고를 미생물배양고로 쓰고 침대를 개방형의류수납고로 쓰고 책상을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으로 쓰고있는 디러운년, 사실 그런줄 알고 친구했지만. 여튼 청소를 마치고 났더니 기진맥진해서 고양이 리사와 함께 누워있다가 서양골동양과자점 애장판을 보면서 뒹굴었다.

2. 고양이아버님과 통화를 했다. 고양이아버님이라 쓰고나니
어쩐지 이런 느낌이지만 사실 치요아빠같은 분은 아니고 실제로는 매우 인간적인 분이시다. 순도백프로의 인간이라고 보장할수 있다. 그런데 어째서 내친구는 고양이인걸까, 어머니의 정절을 의심하면 곤란하다. 고양이란 그저 별명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친구 고양이양이 순도백프로의 인간이라고 보장할수는 없다.

3. 왜 유명한 시인들을 보면 다들 여자가 하나씩 있는데, 시인의 아내 혹은 정부 혹은 애인들은 생활력이 강하거나 돈이 많은 여자이기 마련, 그녀들이 있었기에 위대한 시인들이 굶어죽지 않았던 것이다. - 그래서 기형도가 일찍 죽었는지도 모르겠다. 남자친구들은 상대방을 건사해주진 않는 모양인지도.
여튼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남자친구님이 친히 나를 건사해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말은 잊기 전에 적어놓아야 한다. 공수표 아니라고 믿어! +허니양이 급전땡겨 '주겠다'는 약속도 완전 믿고있음. 고양이가 작업실 빌려주고 허니가 급전땡겨주고 레비가 밥사주고 밥이 커피사주고 매히가 술사주고 곰이 섹스해줄거라 믿으니까 앞으로 삼년은 돈 안벌어도 되겠네. 아싸.
by 작나무 | 2007/03/22 22:52 | 일상잡설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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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레비 at 2007/03/23 04:52
누가!!!
그런데 우리집이랑 상황이 별로 다르지 않네.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7/03/23 11:19
응! 나는 친구네 집 치우기 전문가! (무려 자부심 느끼고 있음)
Commented at 2007/03/23 12:3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7/03/24 14:4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3/25 19:04
...인맥이 좋으시군요. 웬지 부럽...
Commented at 2007/03/25 23:1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7/03/26 00:15
비공개 H님: 호의는 감사합니다. 하지만 선물은 사양할게요. 마음으로 충분히 받았고 너무나 기쁩니다. ^^

제철초 님: 이렇게 제멋대로 얽어버리면 결과적으로 좋은 인맥이 되어서 현실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끝을 흐림)

비공개 K님: 아, 그랬군요. 다른 분들도 읽을 수 있게 일부 옮겨적습니다.
기형도 시인은 남자든 여자든 지속적인 애인은 없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다시 보니까 동성의 애인들이 상대방에게 덜 책임진다는 식으로 쓴 건 역시 옳지 않았던 것 같아요.)
Commented at 2007/03/29 22:01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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