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흡연은 나쁩니다. 당신도 나쁩니다.

이 멘트를 듣고나서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어떤 소년이 스쿨버스 탄 급우들에게 인형을 나눠주고 저는 승용차 뒷좌석에 오른 뒤, 기분이 좋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라고 지껄이는 광고를 보았을 때의 충격보다 더했다. 텔레비전을 안 보고 살아서 자극적인 광고멘트에 나만 유난히 충격을 받는 걸까, 그런걸까? 대부분은 저 말에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걸까?

흡연이 (육체의 건강에) 나쁘다, 라는 객관적인 사실과 흡연자에 대한 도적적인 판단을 나란히 한 단어로 당당하게 묶어놓는 비열한 문장에 다들 공감하고 그것이 공익이라고 믿는 사회라면 별로 살고싶지 않아, 담배피우다 일찍 죽을란다.

트랙백 : 흡연과 범죄


by 작나무 | 2007/05/25 16:53 | 웃어보자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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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너 모르는 곳에서_ 날.. at 2007/05/26 03:21

제목 : commercial kids
흡연.적어도 사회의 비공식적인 폭력적 사회화에 대한 푸코의 글이 나올수 있었던 프랑스나 유럽 사회는 지금의 우리 실정과는 매우 달랐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드러내어놓고 왕따시키는 분위기나 일본과 같이 극도로 일상적 파시즘에 시달리는 나라를 봤다면 푸코의 저작이 덜 문학적이고 더 미국적 과학-아카데미 저작에 가까워지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국가나 사회가 저지하고 싶은 개인의 행동을 사회적 일탈 뿐만이 아니라 개인적 일탈로까지 규정할 경우 ......more

Commented by laidback at 2007/05/25 23:07
정말 자극적이네요;
그놈의 기분이 좋습니다도 그랬고 그 전에 롯데캐슬인가? 당신이 사는곳이 당신을 말해줍니다 하는것도 그랬는데.
무슨생각으로 그런문구를 만드는건지;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7/06/02 15:30
그러게나 말입니다. 텔레비전 광고는 소비사회의 격언인지 폐부를 찔러요.
Commented by 아니마 at 2007/06/06 21:39
생존을 위해, 때로는 꿈을 위해, 찜찜하고 꿀꿀한 주변환경에 애써 만족하려고 노력하는 게 예사인 착하고 착한 국민성 때문일지도. 불만이 있을 때마다 그때그때 터뜨려 버리는 사람들의 나라라면 저런 공익광고는 불가능하겠죠.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7/06/07 00:10
이탈리아 사람들은 화르르 터뜨려버리는 쪽이얌?
Commented by 아니마 at 2007/06/07 00:35
당연하죠. 킬킬킬.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7/06/10 12:22
우리도 함 터뜨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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