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의 [지식채널e]를 가끔 보는데 그중 한 작품이 절묘하게 웃겨서 써본다. 제목은 [0.3%의 모성애] 일단 심상치 않다. 무려 여성가족부에서 가정의 달 기념 우수작품으로 선정한 작품이란다. 영상은 뱀이 알 낳고 수풀 사이로 돌아다니고 혀 날름거리는 모습 등을 담은 것인데 파충류의 생태에 관심있는 분들은 직접 찾아보시라. 여기에서는 삽입된 텍스트만 그대로 옮긴다.
지금 어미의 몸에서 새로운 생명체가 탄생한다
생명체의 어미는 꽃뱀
어미는 알을 남겨두고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
지구상의 냉혈동물 뱀
뱀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한다
하지만, 세계 3000여종의 뱀 중 99.7%는 자식을 돌보지 않는다
전세계에서 모성애를 지닌 뱀은 단 10여 종
0.3%의 모성애
그중 2종이 우리 땅에 살고 있다
부드러운 흙 새 생명을 맞이할 자리
어미 먹구렁이는 알을 낳기 위해 산란 장소를 마련한다
홀로 겪는 산란의 고통
달걀 절반 크기의 작은 알(꽃뱀 누룩뱀 먹구렁이 달걀과 알 크기 비교)
어미 먹구렁이는 알 곁을 멀리 떠나지 않는다
다시 돌아온 어미는 빙빙 돌면서 알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그리곤 몸을 사린 채 알을 보호하는 먹구렁이
또 하나의 모성애
누룩뱀
구렁이와 같은 속인 누룩뱀도 알을 지키는 희귀한 뱀이다
먹구렁이와 누룩뱀
우리나라 11종의 뱀 중 2종이자
세계 0.3%의 모성애를 지닌 뱀이다
암컷이 제 새끼를 잘 기르는 것이 종족번식에 중요한 미덕이라 모성애라는 아름다운 사랑의 한 종류를 특화시키는 거, 모두 나쁘지는 않다. 허나 파충류인 뱀에게 사랑이라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 구십구퍼센트 이상의 뱀이 제 알을 지키지 않는 건 사랑하는 감정이 없는 냉혈동물이라서가 아니라 지키지 않아도 새끼가 알까고 잘 나오기 때문이다. 아니면 멸종했겠지. 암컷이 알 싸질러 낳고 수컷이 정자 싸놓으면 알아서 수정하고 부화하는 어류는 모조리 호로새끼들인가 하면 그건 아니잖아.
모성애는 좋다. 사랑은 좋은 거다. 하지만 모성애를 권장하는 건 좋지 않다. 좋다가도 좋지 않다. 군국주의, 전체주의, 가부장주의에 찌든 사회는 모성애를 권장한다. 근대사회에서 어머니는 가정의 버팀목이었다. 아버지는 돈버느라고 바쁘시니 말이다. 나치는 독일의 어머니상에 신격화된 이미지를 부여했다. 전쟁하려면 병사들을 생산하고 전장의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아버지가 징집된 가정의 경제를 꾸려나가는 건강한 어머니들이 필요하니까. 어머니가 여자가 되어버리면 곤란하다. 정숙한 여성이라면 소녀에서 어머니로의 이행과정을 순조롭게 밟아가야 마땅할 것이다. 여튼,
이 영상물이 돋보이는 점은 가부장적 억압구조에 국수주의를 결합시키는 방식이다. 생물학의 객관적인 수치를 들고나와 도덕심에 호소하니 아주 빼도박도 못한다. 모성애를 지닌 세가지 종의 뱀 중에 두 종이 서식하는 우리나라 만세다. 전세계 모성애의 절반이상이 우리꺼다. 낄낄.
지금 어미의 몸에서 새로운 생명체가 탄생한다
생명체의 어미는 꽃뱀
어미는 알을 남겨두고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
지구상의 냉혈동물 뱀
뱀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한다
하지만, 세계 3000여종의 뱀 중 99.7%는 자식을 돌보지 않는다
전세계에서 모성애를 지닌 뱀은 단 10여 종
0.3%의 모성애
그중 2종이 우리 땅에 살고 있다
부드러운 흙 새 생명을 맞이할 자리
어미 먹구렁이는 알을 낳기 위해 산란 장소를 마련한다
홀로 겪는 산란의 고통
달걀 절반 크기의 작은 알(꽃뱀 누룩뱀 먹구렁이 달걀과 알 크기 비교)
어미 먹구렁이는 알 곁을 멀리 떠나지 않는다
다시 돌아온 어미는 빙빙 돌면서 알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그리곤 몸을 사린 채 알을 보호하는 먹구렁이
또 하나의 모성애
누룩뱀
구렁이와 같은 속인 누룩뱀도 알을 지키는 희귀한 뱀이다
먹구렁이와 누룩뱀
우리나라 11종의 뱀 중 2종이자
세계 0.3%의 모성애를 지닌 뱀이다
암컷이 제 새끼를 잘 기르는 것이 종족번식에 중요한 미덕이라 모성애라는 아름다운 사랑의 한 종류를 특화시키는 거, 모두 나쁘지는 않다. 허나 파충류인 뱀에게 사랑이라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 구십구퍼센트 이상의 뱀이 제 알을 지키지 않는 건 사랑하는 감정이 없는 냉혈동물이라서가 아니라 지키지 않아도 새끼가 알까고 잘 나오기 때문이다. 아니면 멸종했겠지. 암컷이 알 싸질러 낳고 수컷이 정자 싸놓으면 알아서 수정하고 부화하는 어류는 모조리 호로새끼들인가 하면 그건 아니잖아.
모성애는 좋다. 사랑은 좋은 거다. 하지만 모성애를 권장하는 건 좋지 않다. 좋다가도 좋지 않다. 군국주의, 전체주의, 가부장주의에 찌든 사회는 모성애를 권장한다. 근대사회에서 어머니는 가정의 버팀목이었다. 아버지는 돈버느라고 바쁘시니 말이다. 나치는 독일의 어머니상에 신격화된 이미지를 부여했다. 전쟁하려면 병사들을 생산하고 전장의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아버지가 징집된 가정의 경제를 꾸려나가는 건강한 어머니들이 필요하니까. 어머니가 여자가 되어버리면 곤란하다. 정숙한 여성이라면 소녀에서 어머니로의 이행과정을 순조롭게 밟아가야 마땅할 것이다. 여튼,
이 영상물이 돋보이는 점은 가부장적 억압구조에 국수주의를 결합시키는 방식이다. 생물학의 객관적인 수치를 들고나와 도덕심에 호소하니 아주 빼도박도 못한다. 모성애를 지닌 세가지 종의 뱀 중에 두 종이 서식하는 우리나라 만세다. 전세계 모성애의 절반이상이 우리꺼다. 낄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