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가 가능한한 물을 오염시키지 않고, 삼림을 파괴하지 않고, 가스를 낭비하지 않아야 하는 까닭은 그것이 자원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연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2.
'개발'이라는 말과 '계발'이라는 말은 다르게 쓰인다. 간단한 용례로, 천연자원 개발, 관광지 개발, 신기술 개발 / 적성 계발, 인성 계발, 감성 계발. 그렇다면 인적자원은 개발의 대상일까 계발의 대상일까? 교육인적자원부 라는 비인간적이고 전근대적인 호칭에 새삼 발끈했다.
인적자원-human resource-이라는 말은 경영학에서 유래한 용어인데, 사람-노동력-을 다른 물자와 마찬가지로 국가나 기업의 생산자원 중 하나로 본다는 말이다. 기업에서 이를 관리하는 부서는 '인적자원관리부'라고 해야겠지만, 서양의 경영학 용어를 번역했던 근대기의 일본 학자들은 이 말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그러니까 '인자부'가 아니라- '인사부'라는 표현을 선택했다.
동시대 한국 행정관료들은 인적자원을 인사人事로 번역했던 근대기 학자들보다 천박한 어휘를 선택했다. 교육인적자원부라니, 교육이란, 개인을 유용한 인적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과정이었던가. 개인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도 아니고, 인간적인 자기 성찰을 위해서도 아니고, 하다못해 사회화를 위해서도 아니고, 다만 인적자원이 되기 위한 것이라니! 설령 그것이 공교육의 속내를 여실히 드내는 진솔한 명칭일지라도, 솔직하다고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
3. 예전에는 잘 쓰는 사람이 부러웠는데 요새는 잘 사는 사람이 부럽다. 잘 쓰고 쓰는대로 잘 사는 사람이 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