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말.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의 7권 마지막에 갑자기 주 스토리라인과는 전혀 상관없는 터무니없는 '카리스마 안마사 아오스지 고로' 라는 외전이 나와. 물론 원래 주 스토리도 그다지 터무니 있지는 않지만...

'카리스마 안마사 아오스지 고로'의 내용은, 습관성 근육통 때문에 야구를 그만둔 주인공 고로는 우연히 안마를 받으러 갔다가 선수시절부터 라이벌이었던 '카이지'와 만나고 이런 저런 일을 경험하고 안마사를 시작해.

그러다가 사소한 다툼(한명이 한대 살짝 때렸는데 다른 한명이 조금 세게 때리고 다시 조금 세게 때리는 전형적인 초딩 다툼)으로 라이벌인 카이지와 사이가 멀어지고 결국 야구장에서 대결을 펼치는데, 외관상 일반 격투 만화의 곁투와 비슷하게 전개 하지만, 상대방을 공격하는게 아니라 치료를 하는 거야. 암바(팔의 관절을 반대로 꺽는 격투기 기술)로 팔을 공격하는듯 하지만 어깨결림을 치료하고 안면 연타 펀치를 하는듯 하지만 시력이 회복되고 이런 식으로...

결투가 계속 될 수 록 두 사람은 피부도 좋아지고 혈액 순환도 잘 되지. 그런데 갑자기 금발의 가슴이 큰 여자가 "두 사람은 왜 항상 싸우는 거야? 옛날처럼 셋이 사이 좋게 지낼 수 없니?" 라고 울며 뛰어 나오고 관중석에는 10년전에 갑자기 실종 되었던 카이지의 아버지가 '훌륭히 성장했구나 카이지...' 라고 중얼거리고 누군가가 그 둘을 지켜보며 "이젠 치료할 곳이 남질 않았다, 지금부터는 정신력 싸움이다" 라는 독백을 하지.

물론 1권부터 본 사람이나 '멋지다! 마사루'를 본 사람들은 전혀 이상할게 없을 뿐더러 지극히 평범한 외전 이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말도 안되는 내용에 전혀 상관없는 말도 안되는 외전이잖아.. 그 회가 끝나고 '우스타의 한마디' 라는 작가의 평 란에 <"이런 만화를 그려도 되는 작가여서 정말 다행이다"> 라고 했어.

비록 이번 작품의 출판이 조금 연기 되었지만 누나도 누나가 하고 싶은 이런 이야기를 마음것 써도 되는 작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만화책을 보다 말고 우스타의 만화 처럼 두서없는 말을 함니다.


나, 무려, 우스타 코스케, 나와 내 동생이 제일 좋아하는 만화가에 비교되었어. 흐륵흐륵. 동생의 마지막 말에 감동의 눈물이 그렁그렁 ㅠ ㅠ;
by 작나무 | 2007/07/15 01:27 | 일상잡설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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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melie at 2007/07/15 01:56
동생이 누나를 닮아서 글을 잘 쓰시는 같아요.
저도 마사루 좋아해요. 그치만 재규어는 읽다가 중간에 포기했어요;

작나무님 블로그 링크해 두고 가끔 놀러오는 편인데요,
전 글 읽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도 작나무님 글은 늘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
Commented at 2007/07/16 10:1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7/07/16 15:33
Amelie 님. 재규어는 아무래도 하드고어 물이죠. 마사루에서 매혹당했던 독자들도 나가 떨어질 만큼 종잡을 수 없어요. 만화책을 넘기다가 한숨이 나오면 리코더를 찾아들고 싶어집니다. ㅎㅎ 자주 놀러오세요. 다음에 또 뵈어요. ^^;

비공개 님. 아, 사랑은 달달하구나. 쟈기가 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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