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같은 인생.

버섯은 꽃도 없고 뿌리도 없다. 사방으로 포자를 흩날리며 기약없는 번성을 소망하지만 모든 것은 바람의 뜻이고 숲의 뜻이다. 인생에는 꽃도 없고 뿌리도 없다. 나의 소망은 모두 나의 의지가 아니었다. 나의 꿈은 모두 나의 소망이 아니었다. 나의 젊음은 지난한 인생에 특별할 것 없는 한 부분이었다. 연민은 사랑에 가깝다. 사랑은 연민에 가깝다. 자기애와 자기혐오는 비례하나 타인에 대한 사랑은 타인에 대한 혐오와 비례하지만은 않더라. 기약없는 번성을 소망하는 우리는 모두 얼마나 덧없고 가엽고 행복한 사람들인지.

- 포커치며 대화하다가 문득.

by 작나무 | 2007/07/16 15:40 | 일상잡설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treeart.egloos.com/tb/328657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