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람나무.

무화과 나무 잎이 마르고 포도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 열매 그치고 논밭에 식물이 없어도~

이렇게 시작하는 개신교 찬송가가 있다.
성경의 하박국 3장 17절을 가사로 만든 곡이다.
"감람나무"는 이 외에도 성경에 수차례 기록된 나무인데.
노아가 방주에서 날려보낸 비둘기가 첨 물고 온 것은 감람나무 잎이고,
다윗은 하나님의 축복을 노래할 때 자신을 감람나무에 비유했으며,
다른 여러 장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은 감람나무에 비유된다.
심지어 기독교의 규범집에 해당하는 레위기를 보면
모든 성스러운 건축과 조각에는 감람나무를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중국어 사전을 찾아보다가 감람나무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橄欖(橄榄 gǎn lǎn)은 바로 올리브!

성경집필 당시 지중해 지역에서 올리브 농사는 가장 중요한 산업이었고
지금은 비중이 줄어들었으나 올리브는 여전히 필수적인 식재료이니
성경에서 중요하게 다룰 수 밖에.
그런데 중국을 거쳐 번역된 성경을 접한 조선인들은 감람이 무엇인지 알았을까?
최근까지도 나에게 그것은 발음으로만 존재하는 환상적인 열매였다.

새번역과 공동번역 성서를 다시 찾아보니 감람나무를 올리브로 표기하더라.
가톨릭 신자들은 공동번역 성서를 볼 테니 아마 "감람"에 대한 환상은 없었겠다.

by 작나무 | 2007/12/04 01:18 | 공부하자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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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마리 at 2007/12/04 01:20
플톡에서 뵈었는데 이곳에까지..orz..실시간이군요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7/12/04 04:18
아. 플톡으로 이야기하는 상대와 이 블로그에서 이야기하는 상대는 다르지만 양쪽에 다 남겨두고 싶을 때는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합니다.

마리 님 블로그에 들어가 보았는데 글과 사진이 참 좋네요.
Commented by level4 at 2007/12/04 11:37
그런데 의외로 중국엔 유태인들이 많습니다....로마제국때 도망간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이 있었고요 : )
히랍어가 통하는 마을도 있었다고 하네요.
마르코 폴로가 그렇게 오랫동안 중국에 있으면서도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언급하지 않았던것도 어떻게보면 : )
Commented by level4 at 2007/12/04 12:07
아 그리고 한글성경 원 해석본이 중국성경으로 해석한거라 어렵죠;;
Commented by 아니마 at 2007/12/04 15:28
성서 안에서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3대 수종(올리브나무, 포도나무, 무화과나무)중 하나죠. 그 종류가 수백 가지인데 가로수로 심은 것도 보기가 좋더라구요. 하얀 잎 뒷면이 햇살에 반짝반짝 하는 게 얼마나 예쁘던지...ㅎㅎ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7/12/04 20:41
level4 님. 마르코 폴로는 육로로 중앙아시아를 가로질러 가며 몽골어와 위구르어를 배웠으니까 원나라 때 중국에서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었겠죠. ^^

아니마 양. 그러고보니 저 노래도 무화가,포도,올리브가 없는 상황으로 최악의 좌절모드를 설명한 거로군!!! +ㅂ+
Commented by level4 at 2007/12/07 17:37
어 이상하다 마르코폴로는 나한테 그렇게 말안하던데?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7/12/08 05:52
저한테는 그러던데, 동명이인인가?
Commented by 레비 at 2007/12/12 14:46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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