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디트리히 슈바니츠 <남자> 에서.

문명은 여자가 고안한 것이다. 문명의 본래 목표는 남자를 길들이는 데 있었다. 사회 안에 문명이라는 팻말을 내건 평화구역 하나가 설정되었다. 그 수단은 섹스였다. -p.36.

신도 전형적인 남자다. 그는 세계를 창조하며 그 다음에는 자기 자신을 칭송한다.
"보라! 세상이 아주 좋았더라."
그는 금지령을 반포하며 위반자를 처벌한다. 그는 사람이 존경하는 유일한 자가 되고자 한다.
"너는 나 이외의 다른 주인공을 두지 말라!"
그는 극도로 질투심이 많으며, 무대 중앙의 자리를 요구하며, 모든 박수를 혼자 독차지하고자 한다. - pp.111-112.

남녀관의 관계는 개가 자신의 여주인에 대한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 개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뼈다귀를 여주인의 침대 앞 매트에 올려놓는다. 그것이 바로 그의 내면을 표현하는 언어다. 그러나 여주인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며 카펫을 더럽힌다고 욕을 해댄다. 그러면 개는 꼬리를 감추고 지하실로 사라져 뼈다귀를 갉아먹는다. - p.153.

개의 비유는 좀 심하지 않아? 라고 가장 가까운 남자에게 물어보았더니, 그의 대답은 전혀 심하지 않아. 라고...

남자는 항상 여자의 알몸을 보고 싶어하는 반면에, 여자는 항상 남자의 벌거벗은 영혼을 보고 싶어한다. -p,164.

남자는 특정한 개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과 경쟁한다. 물론 여기에는 여자도 포함된다. 여자는 항상 비겁하게 공격당했다고 느끼며 모든 것을 성차별로 해석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여자가 남자의 방언을 오해한 데 있다.
남자는 모든 사람을 차별하는 것이지 여자만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다. 남자에게 경쟁은 유희이며 여자도 그 규칙을 마스터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p.207.

정치는 축구의 점잖은 쌍둥이다. 정당은 축구팀과 같으며, 의회는 축구장이다. 축구경기에서처럼 정치에도 능동적인 자, 팬클럽, 그리고 보통의 관중들이 있다. 각 정당은 의원, 당원 그리고 동일한 이념으로 보조하는 후원자 틀럽으로 구성된 팀이다. 정당의 목표는 설득력 있는 경기를 통해 유권자라는 일반적 관중을 확보하는 데 있다. 팀은 의사, 마사지사, 그리고 심리학자의 지원을 받고, 매니저와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홍보전략가와 언론기자들의 찬사를 받는다. -p.213-214.

요기까지 읽으면서 눈에 확 띄는 몇 구절을 옮겨 적어놨다. 본심은 형광펜으로 모든 책장을 도포하고 싶다.

by 작나무 | 2007/12/26 04:58 | 읽고쓰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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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니마 at 2007/12/27 18:03
오호~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7/12/29 00:50
실전 연애개론 이라고 부제를 달아도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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