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계.

1.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을 최근에야 보았다.(제목만 보고 보통의 무협영화라 생각했었다.) 와호장룡에서 장쯔이 뛰어내리는 장면에 서 감화받은 뒤 필모그래피를 검색해보고 이 감독이 만든 영화를 내가 대부분 봤다는 사실에 놀랐다(쿵후선생과 헐크 빼고 다 봤더라. 되게 재미있게 봤던 기억도 난다.) 색,계를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 봤는데 그동안 디씨 색계갤에서 남이 써놓은 감상평만 읽고 얼마나 침을 흘렸는지.

2.
탕웨이(왕지아즈 또는 맥부인 역)란 배우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연기에 빠져드는 역할을 하는 연기자라니! 처음에는 귀엽다고 생각했고 조금 지나자 섹시하다고 생각했고 조금 더 보다가 완전히 빠져들고 말았다. 특히 일본식 기생집에서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는 모습이 어른거린다. 양조위가 눈물 닦을 때 나는 줄줄 울고있었다.

3.
양조위(이선생님 ㅋ) 카리스마 킹왕짱! 영화 보다가 안기고 싶다, 라고 느낀 건 하드코어 에셈 포르노 섹스앤서브미션 시리즈 이후 처음이다. 다리털도 섹시해 하악하악, 배꼽에도 털 있었으면 기절했을지도 몰라, 크헉.

4.
중국대륙에선 이 영화가 절대 온전히 상영될 수 없는데, 그래서 무삭제판을 보러 홍콩으로 가는 투어가 유행이란다. 친일파가 주인공인 정치적인 부분은 둘째로 하고, 적나라한 섹스신은 절대 상영불가.(남한에선 무삭제판으로 나갔나효?) 문제의 아크로바틱 섹스신은 엄청엄청 좋았다. (아래는 약간 스포일러, 회색으로 가릴게효.)

첫섹스, 양조위가 탕웨이를 벽으로 집어던지고 정신줄을 놓게 만든 뒤에, 침대로 내던지자 언니는 대략 실신. 양조위가 좌악 허리띠를 풀어들고 치파오입은 섹시한 등짝을 찰싹찰싹 +ㅂ+;하더니 왼팔을 뒤로 돌려 허리띠로 손목을 묶어버리고 오른손도 같이 묶어버린 채 후다닥 후배위로 삽입. (나같은 변태녀는 질질 쌀 수밖에 없었다.) 섬세하게도 삽입 뒤에는 뒤로 묶인 손목을 풀어주는데(손목 뒤로 묶인 채로 격하게 계속하면 목과 척추에 상당히 무리가 가거등.) 손목을 풀어준 뒤에도 뒤에서 양 팔을 잡고 눌러버린다. 아학.

근데 이 사람들은 스스로가 너무너무 부끄러웠나보다. 양조위는 탕웨이의 도발적인 시선을 느끼자 그녀의 얼굴을 손으로 돌려버리고 그 다음 섹스신에선 탕웨이가 상위로 올라가서 움직이다가 양조위의 얼굴을 베개로 눌러 가린다. 나를 향한 상대의 눈이 진실되게 보일수록 자기자신이 부끄러웠던 게다. 어쩌면 상대에게 시선의 권력을 허락하지 않기 위함일지도. 그랬던 이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가까워진다. 두 사람의 몸이 점점 아크로바틱하게 굽으면서 얼굴이 가까워진다. (열심히 요가수련 하면서 따라해봐야지. 남자 물건이 길지 않으면 불가능한 체위가 다수 있다.+ㅂ+)

(근데 디씨넘들은 왜 여자 겨드랑이 털에 그렇게 민감한걸까?)


5.
마지막 장면에선 심장이 쪼그라드는 압박감.
허리우드 영화였다면, 양조위가 냉정하게 그녀를 죽이라고 서명한 뒤에,
비서:그런데 그 여자 임신했더군요. 알고계셨습니까?
양조위:???!!!!!!
(둥둥둥둥 비장한 음악이 흐르고  문제의 사형집행장)
탕웨이와 그녀의 동료들이 무릎꿇린 채 줄지어 서 있고,
저쪽부터 하나 둘 동료들이 총에 맞아 죽어가는데,
양조위 등장!
양조위가 권총을 들고 난입해서 사형집행관을 겨눈채 협박해서 여자를 살려주고,
탕웨이와 그녀의 옛 남자친구-_-;;는 어둠 속으로 마구 도망치고,
이 모습을 지켜보면서 양조위는 결국 권총으로 자살
저 멀리서 항일연합군(국공합작군)이 밀려오고....
이랬을텐데. 흑.

6.
중국어가 많이 늘었는지 대사가 상당히 들리더라. ㅋ


by 작나무 | 2008/01/03 21:22 | 읽고쓰기 | 트랙백(1) | 핑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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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나무그림 at 2008/02/26 01:02

제목 : 색,계.의 작가 장애령 이야기.
중국어 과외선생님-왕선생-과 초콜렛-중국어 발음으로 촤콜리- 먹으면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 이안감독의 색,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왕선생은 그 영화를 세 번이나 봤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북경쪽의 학자(평론가?)들은 정치적인 면이나 성적인 면에서 대략 심하게 비판, 상해나 남방 쪽에서는 예술로 인정할 수 있다는 식의 옹호로 대결구도가 형성되어 심한 논쟁이 벌어졌다고 한다. 내가 살고있는 산동성은 그 완충지역이기 때문인지 중립, ......more

Linked at 나무그림 : 2008년 들어서.. at 2008/02/10 19:17

... 읽어대긴 하는데 블로깅은 계속 미루고 있다. 몇줄이라도 남겨놔야 까먹지 않을 터인데. 일기장을 뒤적이며 날아간 기억을 붙잡아서 정리. 일단 영화부터. 색,계 이건 포스팅 했구나. 색,계. 궁녀 하드고어 사극. 재미있게 봤는으나 남에게 추천해주기는 망설여지는 영화, 특히 남자들에게 추천해줬다간 원망살것 같다. 감독이 여성이거나 시나리오 작가가 여성인 ... more

Commented by 레비 at 2008/01/07 00:07
무삭제로 개봉했어.
영화관에서 보고 다운받아서 또 보고 디비디도 살 거야 ㅠㅠ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1/07 01:11
으앙으앙 나도 디비디 살래~~!!!
Commented at 2008/02/24 20:1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2/24 20:35
추천 감사!
근데... 링크 따라가봤더니 선택한 게시물이 존재하지 않는대요. ;ㅅ;
Commented at 2008/02/24 20:44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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