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들어서 본 책 목록 정리.

넘 길어서 영화와 소설 분리. 밀리지 않고 자주 써야하는데 몰아서 기록하려니 힘드네.


그리스인 조르바
포스팅: 그리스인 조르바.


토마스 만 단편집
민음사에서 나온 것과 열린책들에서 나온 두 편을 모두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토니오 크뢰거에서 지루해서 실신했다. 명작이라고반드시 재미있지는 않다는 예로 들만 하다. 번역을 비교해보면서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지루해서 진도가 안 나간다. 보류 중.


동물과의 대화
동거인과 쟁탈전을 벌이면서 어렵게 읽은 책. 자폐인과 동물의 유사점에 대한 설명이 흥미로웠고, 동물의 호기심과 두려움에 대한내용도 좋았다. 그런데 소 목장에는 가본 일이 없어서;; 집에서 기르는 개에 대한 이야기는 대체로 공감하면서 읽었고 고양이에대한 부분이 적어서 아쉬웠다.
동물에게 영혼이 있는가, 하는 주제로 이런저런 방면의 학자들이 의견을 개진한 것을 모아놓은 책(제목이 뭐였더라? 아시는 분신고바랍니다.)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영혼의 개념이 모호하다는 점이었다. 천국으로 들어가는 기본조건으로서의 영혼이라면 이야기가달라지겠지만, 감각과 연관된 감정, 개인적 경험과 집단적 경험에 기반한 사고와 선택, 개인적 무의식과 집단 무의식의 영향 같은것도 영혼에 포함된다고 보면 역시 동물에게도 영혼이 있다고 봐야한다는 결론을 내린 기억이 난다.
동물과 사람은 분명히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대화하고 있으니 통속시의 메타포를 빌려와 영혼의 소통,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어쨌거나 이 책 강추.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진실에는 힘이 있다. 그런데 진실성과 힘의 세기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 도시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권할만한 책.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미셸 투르니에 책 처음 읽었는데 굉장히 좋다. 포스팅 했음. 혼자있기.

남자 대 남자
장폴뒤부아의 프랑스적인 삶을 읽고 캐감동받아서 이것도 낼롬 사들였다. 전반부는 황당했고 좀더 읽으면서 예상보단 흥미롭다고생각했는데 후반부로 가면서 확 때려주고 싶었다는. 작가를, 또는 작중 인물을. 남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좋아할까? 모르겠다.

파리에 간 고양이
여자친구가 데려온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한 남자의 인생이 변했다고 하는 유쾌한 이야기. 시리즈로 두 권이 더 있다고 하는데 이 한권으로 충분히 만족. 스코티시 폴드 고양이는 산책도 하고 여행도 가능하단다. 신기한 넘일세... 근데 고양이에게 우유 줘도 되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잠들기 전에 조금만 보려다가 결국 새벽까지 잠 못 이루고 차근차근 읽게 만든 책. 책장을 덮은 뒤에도 마음이 아파서 잠이 오지 않더라.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는 이유에 대해서 아빠가 아들에게 문답식으로 설명해주는데 결코 애들 수준의 설명이 아니다.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과거부터 내전과 독재 같은 현대사를 다루면서 성실한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는 이유를 알려준다. 쉽게 접근하면서 구석구석 의문점을 풀어주는 아주 아주 아주 좋은 책. 국제 기아 구호 기금에 후원금이라도 보내야겠다고 결심.

암흑의 핵심
다른 책에서 조셉 콘래드의 작품을 막 추천하길래 로드짐과 암흑의 핵심을 구입했다. 뱃사람 이야기는 욕조에 물 받아놓고 들어가서 읽어야 제맛. 제국주의 시대의 이야기인데 인종차별과 아프리카 착취에 대한 생생한 묘사를 읽으며 어제 읽은 책이 자꾸 떠올랐다.


by 작나무 | 2008/02/10 19:26 | 읽고쓰기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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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lus at 2008/02/10 19:47
트루니에가 괜찮으셨다면 한번 트루니에의 <뒷모습>이란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글보다는 사진이 주로 되는 책이었지만 한가한 봄 주말에 볕잘드는 따뜻하고 한적한 벤치에서 이것저것 상상하며 혼자놀기에 너무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에 실린 트루니에의 단편도 좋구요. 그와 함께 같은 '미셸'인 뷔토르의 <변경>도 함께 추천드리고 싶네요. 희안하게도 전 미셸 트루니에보다 뷔토르가 함께 떠오르곤 합니다.
와타야 리사의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은 깔밋한 맛이 있는 반면 야마다 에이미의 <나는 공부를 못해>는 비슷한 세대의 분위기(?)속에서도 좀 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2/10 20:26
책 추천 감사합니다.
조만간 구해봐야겠네요. ^^
Commented by 핏빛고양이 at 2008/02/11 02:05
고양이는 사실 우유를 잘 소화시키지 못한다더라. 주지 않는 것이 맞지만은.. 우유를 먹지 않는 고양이라니 그런건 말도 안되잖아;
나도 장이 안 좋아서 우유를 먹으면 좋지 않다하지만은.. 그냥, 익숙해지면 다 되던데.
길들여.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2/11 02:44
웅웅 그런 거군.
굳이 고양이한테 우유를 줄 생각은 없는데(나도 요즘 우유를 마시면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야 해서 사놓지도 않고 있어) 이런저런 고양이 동호회에 보면 고양이한테 우유 먹이지 말라는 이야기가 꼭 있더라구. 소젖을 고양이한테 먹이는 건 좋지 않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 책에 보니까 스코티시 폴드 고양이 노튼이 우유 먹는 장면이 종종 묘사되어 있길래. 영미지역 고양이는 장 구조가 다른걸까 -_-;;;
Commented by 레비 at 2008/02/11 15:35
고양이용 우유도 있긴 한데.

영미지역 고양이들은 외출냥이들이 많기도 해서.....이거랑은 우유랑은 상관이 없나;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2/12 00:42
고양이용 우유는 모르겠구 분유는 먹어봤어.
엄마 없는 아기냥이 주려고 산 건데 내가 먹었던건 -_-;; 맛 보느라고...
근데 우유 특유의 고소한 맛이 없고 약간 달고 비리더라.
Commented by 아니마 at 2008/02/12 14:22
토마스 만 단편집...<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을 영화로 보고 읽어보려고 했는데;;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2/12 15:20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은 아직 안 봤어. 단편집 뒤에 들어가 있는데 아직 진도가 안 나간다... 영화부터 찾아볼까.
Commented at 2008/02/24 20:3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2/24 21:18
개봉당시엔 못봤고(제가 태어나기 전인지 후인지도 모르겠삼) 리덕스만 봤었는데(이때도 어린애였기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영화는 쫌 많이 별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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