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경제사정이 제법 악화된 모양이다. 아버지는 삼십년차 직장인 어머니는 가정주부 큰딸은 글쓴다고 집 나가있고 작은아들은 아직 대학생인 상황, 한마디로 아버지 월급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평범한 중산층, 이 평범한 중산층 생활에 만족하면서 그 월급만 가지고 잘 살았으면 그럭저럭 별 탈은 없었을 것인데, 여기저기 떠들어대는 재테크 정보에 넘어가 버리신 거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대략 이렇다. 알뜰살뜰 저축해서 이십년 동안 모은 돈으로 어디어디 개발이 될 지도 모른다고 땅을 좀 샀는데 그놈의 개발은 백만년 뒤에나 시작될 조짐이 보일락 말락해서 그나마 손해 안 본게 어디야 한숨쉬면서 팔아버리고, 주식으로 눈을 돌렸다가 아이엠에프를 맞아 몇천만원 정도 까먹은 뒤, 그놈의 주식에 미련을 못 버려서 외국주식에 눈을 돌렸는데 이건 좀 오르긴 했지만 증권사 수수료랑 환율차이 생각하면 거의 비슷하고, 안전빵으로 가자 생각하여 구입한 주식이 삼성증권 -_-;;
예전에 내가 회사다닐 때 울 아버지가 말씀하셨지.
"딸아, 매달 월급에서 백만원씩은 삼성 주식을 사고 삼십만원은 청약통장과 적금으로 넣고 나머지는 저축을 하면서... "
그럼 술은 무슨 돈으로 마시고 담배는 무슨 돈으로 피우고 책은 무슨 돈으로 사나효 ;ㅅ; 라고 답하고 싶었지만 아버지 앞에서 그렇게 막나갈 수는 없어서 폼잡고 대답했다.
"나에게는 재테크에 대한 두 가지 원칙이 있음미다.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사지 않는다. 내가 노동하지 않은 회사의 주식으로 이익을 보지 않는다. 주절주절주절." (자세한 속사정은 이 글을 참고하시라. 재테크에 관한 두 가지 원칙을 세우다)
삼성전자 주식이 얼마나 떨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윳돈을 몽땅 집어넣은 아버지 입장에서는 상당한 타격일 것이다. 이럴 때 사람이 미쳐서 험한 데 불싸지르고 그러면 안되는데 다행히 아버지는 반대 방향으로 가버리셨다. 일종의 해탈을 경험하신 건지 세속의 돈문제에 초연하시다. 자세하게 말씀은 안 하시지만 부모님께 맡겨놓은 내 통장도 하나 날린 것 같은 분위기인데 아버지가 해탈하신 값이라면 기꺼이 포기하겠다.
이번에 다시 한 번 결심하는데 주식하고 부동산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을 거다. 땀흘리지 않고 돈을 번다는 건 개인적으로는 부끄러운 일이고 사회적으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피해주는 일이다. 어떻게 생각해봐도 그래. 응.
신념대로 살면 큰 돈은 못 벌겠지만 적어도 손해는 안 볼 거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분노할 일도 적어지고 이유없이 다른 사람들을 미워할 일도 없어지고 배신감이나 허탈감을 느낄 일도 없을 테지. 누구나 한 세상 살다 가는 건데 남들만큼 부유하게 못 살면 어때, 그렇게 부유한 사람들은 뭐 그리 행복한가? 난 적어도 이런 리모콘에 조종당하지는 않을거야, 그럼 됐지 뭐.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대략 이렇다. 알뜰살뜰 저축해서 이십년 동안 모은 돈으로 어디어디 개발이 될 지도 모른다고 땅을 좀 샀는데 그놈의 개발은 백만년 뒤에나 시작될 조짐이 보일락 말락해서 그나마 손해 안 본게 어디야 한숨쉬면서 팔아버리고, 주식으로 눈을 돌렸다가 아이엠에프를 맞아 몇천만원 정도 까먹은 뒤, 그놈의 주식에 미련을 못 버려서 외국주식에 눈을 돌렸는데 이건 좀 오르긴 했지만 증권사 수수료랑 환율차이 생각하면 거의 비슷하고, 안전빵으로 가자 생각하여 구입한 주식이 삼성증권 -_-;;
예전에 내가 회사다닐 때 울 아버지가 말씀하셨지.
"딸아, 매달 월급에서 백만원씩은 삼성 주식을 사고 삼십만원은 청약통장과 적금으로 넣고 나머지는 저축을 하면서... "
그럼 술은 무슨 돈으로 마시고 담배는 무슨 돈으로 피우고 책은 무슨 돈으로 사나효 ;ㅅ; 라고 답하고 싶었지만 아버지 앞에서 그렇게 막나갈 수는 없어서 폼잡고 대답했다.
"나에게는 재테크에 대한 두 가지 원칙이 있음미다.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사지 않는다. 내가 노동하지 않은 회사의 주식으로 이익을 보지 않는다. 주절주절주절." (자세한 속사정은 이 글을 참고하시라. 재테크에 관한 두 가지 원칙을 세우다)
삼성전자 주식이 얼마나 떨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윳돈을 몽땅 집어넣은 아버지 입장에서는 상당한 타격일 것이다. 이럴 때 사람이 미쳐서 험한 데 불싸지르고 그러면 안되는데 다행히 아버지는 반대 방향으로 가버리셨다. 일종의 해탈을 경험하신 건지 세속의 돈문제에 초연하시다. 자세하게 말씀은 안 하시지만 부모님께 맡겨놓은 내 통장도 하나 날린 것 같은 분위기인데 아버지가 해탈하신 값이라면 기꺼이 포기하겠다.
이번에 다시 한 번 결심하는데 주식하고 부동산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을 거다. 땀흘리지 않고 돈을 번다는 건 개인적으로는 부끄러운 일이고 사회적으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피해주는 일이다. 어떻게 생각해봐도 그래. 응.
신념대로 살면 큰 돈은 못 벌겠지만 적어도 손해는 안 볼 거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분노할 일도 적어지고 이유없이 다른 사람들을 미워할 일도 없어지고 배신감이나 허탈감을 느낄 일도 없을 테지. 누구나 한 세상 살다 가는 건데 남들만큼 부유하게 못 살면 어때, 그렇게 부유한 사람들은 뭐 그리 행복한가? 난 적어도 이런 리모콘에 조종당하지는 않을거야, 그럼 됐지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