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위 고양이.

개나 고양이나 사람이나 맨바닥에서 잠자기는 좋아하지 않는다. 적어도 내가 아는 모든 개와 고양이와 사람은 다 그랬다. 두툼한 이불이나 매트리스, 스티로폼이나 돗자리, 하다못해 신문지라도 있어야 누울 맛이 나는가보다.

봄봄이의 경우에도 무언가 폭신한 것이 깔려있을 때 그곳을 잠자리로 삼곤 한다.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
내가 덮어준 거 아님. 지가 굴 파고 들어간 거임. -ㅂ-;

창가에서 방석을 깔고 자는 모습.
이건 내가 깔아준 방석. 꼭 저 위에 올라가 있는다.

근데 장미의 경우는 뭔가 폭신한 곳 보다는 매끈한 곳을 좋아하더라.
한참 일을 하고있는데 오른쪽에 장미가 누워있더라.

마우스를 움직이기 불편해서
장미를 살포시 밀쳤더니 메모지와 이면지가 깔려 있더라능...
신문지 깔고 자는 노숙자 분위기 ;ㅅ;

하여 거실에서 쿠션을 가져와서 깔아줬다. 그랬더니

이면지 위로 기어 올라간다.

왜 푹신한 쿠션이 아니라 이면지 위를 선택한 걸까?

장미는 말이 없다.

거실에서도 폭신한 소파가 아니라
화보집이 쌓여있는 위에 기어올라가 졸고 있어.

왜?
럭셔리한 코트를 입은 히말라얀 아가씨가 종이 깔고 자냐구. 웅?



+ 강아지 쌩 베르나르 오귀스트 베르베르 당통이 우리 집에서 함께 살 때 사진.

쿠숑 위에 올려주면 자다가

꼭 굴러떨어져 버린다. 어리버리 =ㅈ=;

아쿠.. 이 귀여운 넘은 어디가서 잘 살고 있으려나.
(당통은 최근 동네의 노련한 암컷 개랑 눈맞아서 집 나갔음.)
by 작나무 | 2008/02/24 01:19 | 봄봄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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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나무그림 : 아기고양이 소개. at 2008/04/04 20:07

... (齊白石:제백석)의 이름에서 따왔다. 주인장들이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바들바들 떨었으며 그의 화보집을 사들여서 하악거리며 봤던 경험이 있었기에 떠올린 이름이다. 또한 종이 위 고양이.에서 보듯이 장미가 이 아이들을 수태할 무렵에 즐겨 치바이스의 화보집을 깔고 앉아있었다. 사람은 눈으로 대상을 파악하지만 발정난 고양이는 엉덩이로 대상을 파악하므로 장미도 ... more

Commented by 아니마 at 2008/03/31 23:38
카테고리 '봄봄'이 따로 있으니 좋네요 ;ㅂ;
아아 저 절대 깨지 않겠다는듯한 결연한 두 눈매...어쩔 것인가 ;ㅂ;(츄릅)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4/02 06:26
히히히. 근데 봄봄 카테고리 이름을 바꿔야 할까봐.
앞으로 새끼냥이들 사진도 올라갈 예정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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