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작은 너를 장자라고 부른 건 중국의 옛 사상가 장자가 생각났기 때문이야. 그 사람은 낙천적인 몽상가로 재미있는 사색을 즐겨했다고 전해지는 사상가란다. 꼭 네 모습이 그렇게 보였어. 장난스런 눈매와 귀여운 콧구멍과 유일한 젖소무늬 얼룩과 까만 발바닥과 가느다란 발톱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너는 모르겠지. 눈도 못 떠보고 저세상으로 가버렸구나. 이 아름답고 죄많은 세상을 한 번 보지도 못하고 가버렸구나.
사흘동안 집안에 시신을 두는 건 혼령이 다시 돌아올까 싶어 기다리는 거라는데 미덥잖은 이야기라도 기대고 싶어서 간략하게나마 전통을 따랐지만 너는 돌아오지 않는구나. 이제 더 이상 너를 볼 수는 없겠지. 사진을 다시 보니 장자는 샤오띠와 가장 친했었구나. 지금 알았네. 미안하다. 미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