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가 낳은 새끼는 모두 여섯마리, 보기에도 참 다양한 아기들이 나왔다. 하얀 아가 둘은 봄봄이 새끼인 것이 확실해 보이고, 노랑 줄무늬 태비 아가 둘은 장미네 집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길고양이 중 하나일 듯. 블랙과 화이트가 섞인 두 아이는 같은 아비의 자식일지 아닐지 잘 모르겠다. 여튼, 지금은 내가 기르니까 모두 내 새끼 +ㅂ+
중국에서 얻은 아기들이니 이름도 중국식으로 지었다. 작명은 강아지 고양이 작명 전문가인 남자친구의 작품이고 여기에 무한한 의미를 부여하는 건 나의 작업. 갓 태어난 핏댕이들 사진이 개략적인 소개가 되겠다.

* 샤샤(夏夏:여름)와 바이스(白石:백석)

봄봄의 아기들 중 첫째 이름은 여름이란 뜻으로 붙여주기로 결정했고 중국어로 여름하(夏)자를 "샤"라고 발음하기 때문에"샤샤". 또한 러시아의 가수 빅또르 최의 아들 이름도 샤샤, 빅또르 최는 "샤샤"라는 제목의 노래를 발표했는데 노랫말은 샤샤가나쁜놈들을 무찌른다는 내용이란다. 우리 샤샤도 자라서 나쁜놈들을 무찌르는 무적괴수냥이가 되길.
봄봄의 둘째 아이 이름 "바이스"는 중국의 근대화가 치바이스(齊白石:제백석)의 이름에서 따왔다. 주인장들이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바들바들 떨었으며 그의 화보집을 사들여서 하악거리며 봤던 경험이 있었기에 떠올린 이름이다. 또한 종이 위 고양이.에서 보듯이 장미가 이 아이들을 수태할 무렵에 즐겨 치바이스의 화보집을 깔고 앉아있었다. 사람은 눈으로 대상을 파악하지만 발정난 고양이는 엉덩이로 대상을 파악하므로 장미도 역시 이 이름에 만족할 거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름의 의미 자체가 좋다. 하얀 조약돌처럼 튼튼하게 자라기를 기원하는 이름.
아빠를 닮은 새하얀 전신에 엄마에게 물려받은 이마의 갈색 반점이 포인트인 두 아가들, 쌍둥이는 아니지만 거의 구분이 가지 않아서 실을 꼬아서 리본을 만들어줬다. 파란 리본을 달고있는 아기가 샤샤. 사진으로 보니까 리본이 참 허접스럽게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더 허접하다능.
샤샤와 바이스는 꼭 붙어서 잔다.
붙어자지 않을 때는 마주보고 있고
다른 아가들 틈에 있을 때도 머리를 맞대는 사이좋은 형제.
* 황띠(皇帝:황제) 와 샤오띠(小帝:소제)
노랑 태비 아가 중 첫째는 황띠, 무려 황제라는 거창한 이름이다. 이 녀석은 태어날 때부터 다른 형제들보다 훨씬 체구가 컸고 가장 활동적인 간난쟁이였다. 먹는 것도 제일 많이 먹고 응가도 제일 많이 하는 튼튼한 아가, 다른 아가들이 분유먹을 때 꼭 끼어들어서 훼방놓으며 저 먼저 달라고 찡찡대는 응석둥이, 제일 좋은 잠자리를 차지하려고 다른 아가들을 밀어내는 새끼고양이 상자 안의 지배자인 이 녀석에게는 과연 황제라는 이름이 어울린다. 라고 쓰지만 사실은 누를황(黃)자에서 연상된 이름이다. ㅎ
샤오띠는 작은 황띠, 황띠와 자는 모습까지 비슷한 형제다. 중국에서는 버릇없게 자라는 외동아이들을 샤오황띠(小皇帝:소황제)라고 부르는데 샤오띠 역시 버릇없는 응석받이. 첫날부터 엄청나게 울어대고 한번 안기면 떨어질 줄을 모르는 아기다. 체구도 작고 먹는 양도 적은데 응석을 부려대니 걱정스러운 마음에 더 신경이 쓰이는 어린 아가.
황띠는 선명한 오렌지색 털을 가졌고 샤오띠는 은은하게 회색이 섞인 오렌지색 털을 가졌다. 황띠가 훨씬 크고 샤오띠는 이름처럼 작아서 자세히 보면 분명히 구분이 가능하지만 샤샤 리본 달아주는 김에 샤오띠한테도 하나, 오렌지색 색실 묶은 아가가 샤오띠.

*주석(主席)
중국의 초대 국가원수인 모택동주석, 중국어에서는 모주석의 성 모(毛)와 고양이 묘(猫) 자의 발음이 둘 다 "마오"라는 데 착안한 이름이다. 새끼고양이 나라에서는 봉건군주 황띠가 지맘대로 애들을 휘둘러왔는데 주석이가 민중혁명을 일으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초대 고양이 주석이 되었다고 이야기하면 거짓말이지롱. 사실은 전신이 까만 털에 이마와 발끝에 하얀 포인트가 있는 귀염둥이 턱시도 아기.
다른 아가들은 형제들과 자주 붙어있는데 이녀석은 짝이 없어 외롭게 꾸물꾸물 상자 안을 떠돌기 일쑤다. 누군가 달라붙어 있으면 그 사이로 파고드는 솜씨가 일품이다.
요렇게 아가들이 모여서 자고있는데, 주석이 끼어 들어간다. 그러면,
잠자던 아가들이 꾸물꾸물 자리를 피해 옮겨다니고
주석이를 중심으로 잠자리가 재편성된다.
이렇게 나란히 누워있는 모습이 참으로 평등해 보인다. 다른애들 머리 방향으로 엉덩이를 들이미는 바이스 같은 아기가 있다는 것은 고양이 주석이 제편성한 상자세계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곳이라는 증거가 된다. 히히.
중국에서 얻은 아기들이니 이름도 중국식으로 지었다. 작명은 강아지 고양이 작명 전문가인 남자친구의 작품이고 여기에 무한한 의미를 부여하는 건 나의 작업. 갓 태어난 핏댕이들 사진이 개략적인 소개가 되겠다.

* 샤샤(夏夏:여름)와 바이스(白石:백석)


봄봄의 둘째 아이 이름 "바이스"는 중국의 근대화가 치바이스(齊白石:제백석)의 이름에서 따왔다. 주인장들이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바들바들 떨었으며 그의 화보집을 사들여서 하악거리며 봤던 경험이 있었기에 떠올린 이름이다. 또한 종이 위 고양이.에서 보듯이 장미가 이 아이들을 수태할 무렵에 즐겨 치바이스의 화보집을 깔고 앉아있었다. 사람은 눈으로 대상을 파악하지만 발정난 고양이는 엉덩이로 대상을 파악하므로 장미도 역시 이 이름에 만족할 거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름의 의미 자체가 좋다. 하얀 조약돌처럼 튼튼하게 자라기를 기원하는 이름.
아빠를 닮은 새하얀 전신에 엄마에게 물려받은 이마의 갈색 반점이 포인트인 두 아가들, 쌍둥이는 아니지만 거의 구분이 가지 않아서 실을 꼬아서 리본을 만들어줬다. 파란 리본을 달고있는 아기가 샤샤. 사진으로 보니까 리본이 참 허접스럽게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더 허접하다능.



* 황띠(皇帝:황제) 와 샤오띠(小帝:소제)




*주석(主席)
중국의 초대 국가원수인 모택동주석, 중국어에서는 모주석의 성 모(毛)와 고양이 묘(猫) 자의 발음이 둘 다 "마오"라는 데 착안한 이름이다. 새끼고양이 나라에서는 봉건군주 황띠가 지맘대로 애들을 휘둘러왔는데 주석이가 민중혁명을 일으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초대 고양이 주석이 되었다고 이야기하면 거짓말이지롱. 사실은 전신이 까만 털에 이마와 발끝에 하얀 포인트가 있는 귀염둥이 턱시도 아기.
다른 아가들은 형제들과 자주 붙어있는데 이녀석은 짝이 없어 외롭게 꾸물꾸물 상자 안을 떠돌기 일쑤다. 누군가 달라붙어 있으면 그 사이로 파고드는 솜씨가 일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