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안 한 20대가 보기에도 웃기는 일.

투표 안하는 20대, 한심하다?..인터넷 논쟁중

정확히 말하자면 투표를 안한게 아니라 못한거지만. 여튼

다음 아고라에 보니 반정부운동 졸라 하고도 100만원은 버는 386세대와 운동도 못하고 88만원도 못버는 20대가 싸우고 있다더라. 각 세대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서로에게 분노를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함. 그런데

386세대랑 88만원세대가 싸우면 덕 보는 건 누구지?

옛날에 황새랑 조개가 살았답니다. 어느날 황새넘이 속살을 드러내고 쳐자고있는 조개를 따먹으려고 조갯살에 낼롬 부리를 처박았는데 이 조개도 그리 만만한 년은 아니라서 확 껍질을 다물어 버렸대요. 황새는 조개한테 말라죽기 전에 벌리라고 으름장을 놨고 조개도 황새한테 굶어죽기 싫으면 부리를 놓으라고 그랬고, 둘은 오도가도 못하고 옥신각신 했답니다. 그 모습을 본 어부가 기회는 이때다 하고 황새도 잡고 조개도 잡고 몽땅 잡아가서 황새탕과 조개탕을 끓여먹었다는 이야기에서 어부지리라는 고사가 나왔다는데... 만약 황새랑 조개가 정겹게 떡을 쳤으면 황새닮은 조개새끼가 나왔을지도 모를 일 아닙니까.

솔직히 지금은 486으로 진화한 운동권 세대 중에도 한나라당 찍은 중산층 많을 거고 88만원도 못 벌면서 사회운동 좆빠지게 하고있는 현실감각 없는 20대도 많잖아. 그 세대라는 게 실체나 있는 거냐규? 그 세대에게 이름을 붙여서 세대의 속성을 한정지은 건 누구냐규? 누구 좋으시라고 쌈박질들이셔. 이 웃기는 싸움 고만하지.

꼬꼬마들이 모를 수도 있지 그걸 무식하다고 욕하지 말고 가르쳐줘야 하는 겁니다. 노땅들이 헛소리 하는 거 같아도 참고 듣다보면 인생의 진리가 1%쯤은 나옵디다. 피차에 착취받는 사람들인데 약자한테 화내지 말고 여기가서 지랄하는 게 좋을 거임다. - 청와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미국 같이 정신나간 나라도 재외국민 투표제도는 있다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선관위에 물어보니 갸들은 국회에 관련법안을 몇번인가 제출했는데 계속 통과가 안됐다더라. 집권당에서 재외국민 투표법을 왜 통과시키지 않는지 생각해봐야겠다.

by 작나무 | 2008/04/12 02:10 | 웃어보자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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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exg's me2DAY at 2008/04/12 12:39

제목 : 미루의 생각
만약 황새랑 조개가 정겹게 떡을 쳤으면 황새닮은 조개새끼가 나왔을지도 모를 일 아닙니까....more

Commented by 쌍부라 at 2008/04/12 21:46
잘 읽었습니다. 근데 떡이 쳐집ㄴ... (헉)
Commented by 케이리엘 at 2008/04/13 03:53
답답한 현실을 잘 이야기해주는 글이네요. 절실히 공감합니다.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4/13 15:39
쌍부라 님. 아직 전혀 친해지지 않은 사이라 잘 모르겠음다만 궁극적으로는 세대간 연계가 이루어지겠죠.

케이리엘 님. 공감 감사합니다. 저 혼자만 헛소리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불안하거든요.
Commented at 2008/04/15 08: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정부 at 2008/04/16 03:44
88만원세대라...음시점 아줌마들도 150이상 받는데, 88받는 세대라니...지금 의원들 평균 나이가 53세 정도입니다. 즉 50중반 60이 정치권을 잡고 행사하고 있는거죠. 즉 지금 20대의 아버지 세대가 정치 기득권입니다. 지금 20대와 그들의 아버지 세대와 대화를 하면 얼마나 통할까요? 어머니와 하면 말이 통해도 아버지랑은 거의 안 통할 가능서옫 높죠. 지금의 정치권은 소수의 이권이 물린 진짜 한심한 족속들의 집단이죠. 거의 포기상태. 그러나 전 믿습니다. 빠르면 10년 늦으면 20년내로 제대로 된 한국의 정치가 온다는걸. 왜냐고? 평균 교육 수준이나 문화수준, 사고방식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세대의 시작을 볼 수 있는 시기이므로...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4/16 18:58
비공개 님. 명명에 의한 규정과 통제..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 느낌이 -ㅂ-;;; 예전에 제가 무슨 글을 썼었는지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다시 만나니 반갑네요. ^^

정부 님. 저는 저희 아버지와 잘 대화하고 있는데요. 아버지 세대의 작가분들과도 이야기는 잘 통합니다. 피차에 자기주장보다 서로에 대한 이해를 중요시하는 관계에서의 대화라면 세대는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한국의 미래가 비관적인데요, 그 이유는 교육수준과 문화수준이 높은 제 또래들이 정치에 얼마나 무관심한지 잘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통속적인 얘기지만 사랑의 반댓말이 무관심이라고 하잖아요. 무관심이 제일 무서운 거여요... 흑.
Commented by akazuki at 2008/04/17 03:31
서로 소신껏 자신의 생각을 공방하는 논쟁을 황새와 조개의 싸움박질로 치부하시면 안되죠.
언제 어느시대에건 논쟁은 사람을 계몽해왔습니다. 저런 와중에 20대와 30대 나름 느끼는 것이 있을 터이고, 서로의 불만도 듣게 될 것입니다. 동네 반상회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만을 원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론일 것입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어떠한 논의와 파장도 일어나지 않는 상태이지 뒤엉켜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상태가 아닙니다. 20대와 30대 사이의 서로간에 깊이 곪아버린 골을 지금이라도 터뜨리는게 좋다고 생각하지, 골을 무시한채 청와대에 분노만 터뜨리는게 과연 해결책일까요?
실제로 시민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고 참여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서로간의 논쟁은 치열하며, 어조가 격합니다. 통합이라는 건 서로간의 치열한 의견주장과 중재로 적절한 합의점을 그때 그때 찾아나가는 것이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골을 무시하고 화기애애하게 다함께 손에 손잡자는 걸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나라야 말로 북한같은 나라이지요.
적어도 저에게는 서로간에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었던 상태보다는, 서로의 입장과 불만을 인식하고 치고박고 있는 지금의 상태가 20~30대의 통합에 더 가까운 상태로 비추어집니다.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4/17 20:30
의견 감사합니다. 저 역시 합리적인 주장과 주장의 근거가 있는 논쟁이라면 당연히 활발하게 전개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근거없는 주장이 난무하는 것도 현실도피적 정치무관심이라는 최악의 상황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총선참패의 분노가 특정세대 비판으로 향했던 최근의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런 식의 비판이 세대 간의 갈등의 골을 해결하는 방법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현재 남한사회에서 각 개인이 어떤 정치적 입장을 취하는가에서 주안점은 세대가 아니라 계층이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부유한 부모님이 매달 상당한 금액의 각종 사보험료를 대납해주고 있는 20대 젊은이라면(불법적 상속의 대표적인 방법이죠) 의료보험 민영화를 적극 지지하겠지요. 먹고살기 빠듯해서 사보험에 돈을 쓸래야 쓸 수 없는 50대 가장이라면 반대의 입장일 가능성이 높을테고 그 가족의 일원인 20대 역시 같은 입장일 것으로 생각합니다.(물론 가진 거라곤 좆도 없는데 의료보험 민영화에 찬성함으로 신자유주의 물결에 과감하게 투신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만.)

부는 세습되고 있고 계층은 고착화되고 이런 상황에서 세대와 정치성은 별 관계가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한 세대를 비판하고 세대의 정치성에 관해 논쟁하느라 기력을 소모하는 대신 정부정책의 비판과 감시로 방향을 돌리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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