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꿈
방충망 공장에서 일을 했다. 망가진 방충망을 손질하는 일이었다. 방충망이 끊어진 부분을 뽑아내고 실을 엮어넣어서 수리했다. 그러다가 잠에서 깼다. 침대 발치에 머리를 두고 잠들었는지 곰의 발바닥이 보였다. 고양이도 보였다. 다시 잠을 잤는데 또 같은 꿈을 꾸었다.
2. 곰
곰이 요즘 붙잡고 쓰는 소설을 읽어봤다. 아직 백장도 되지 않은 분량이지만 무척 재미있다. 곰이 편집을 부탁했는데 문장은 거칠지만 호흡이 굉장히 좋아서 섣불리 손대기 어려운 글이다. 나는 천재랑 같이 사는 것 같다. 부럽다.
3. 고양이
고양이 사료를 사들였다. 로얄캐닌이라고 좀 비싼 프랑스제 사료다. 이걸 사려고 애완동물 용품점 주인을 붙잡고 얼마나 실갱이를 했는지 모른다. 그 집에 들여놓은 이킬로짜리 사료 여섯푸대는 다 내가 사오게 될 것 같다. 아직 뜯어보지는 않았는데 만약 봄봄이 이걸 안 먹으면 대략 난감이다.
4. 양고기
오랜만에 양꼬치를 먹었다. 날이 많이 풀려서 가게 밖에 테이블을 내놓고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는 실내에서 먹었는데 숯불에 구워먹으며 불장난을 했다. 작년 여름에 레비와 로비가 와서 같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로비는 양고기를 일킬로그램은 먹을 것 같다. 더 먹을지도 모르겠다.
5. 디자인
지인이 개업을 했는데 명함과 간판을 디자인 해달라고 한다. 미대 졸업생은 누구나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설명해봤자 소용없다는 걸 그동안의 경험으로 알고있어서 그러마고 했다. 대학다닐 때 디자인 수업을 몇 개 들으면서 나에게는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그분 가게 인테리어 할 때 나보다도 감각이 없는 사람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서 상대적 우월감에 기분 좋아했던 대가라고 생각한다. 예쁘게 만들어주면 한턱 쏘겠다고 하는데 적당히 만들어주고 술한잔 얻어먹는 걸로 만족하련다.
6. 대파
집에 대파가 없다. 어제 채소가게 들렀더니 역시 대파가 없어서 쪽파만 사가지고 왔었다. 내일은 대파 사러가야지. 시장 가는 김에 전화요금도 내고와야지.
7. 책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캡쑝재미있다. 이윤기 샘 번역 정말 잘하신다. 예전에 해적판으로 읽었던 거랑은 완전 다르다. 로마사람들은 정말 그 신화를 믿었을까 아님 이야기로 소비했을까 궁금하다.
8. 섹스
일주일만에 섹스를 했다. 침대에서 낮잠자는 고양이를 쫒아내고 우리 둘이 놀았다. 오랜만에 하니까 빠르게 올라갔다.
9. 일
기획안을 받았고 제안서를 넘기려고 한다. 이런 종류의 글은 오타나 맞춤법 수정하기가 참 귀찮다. 어쨌든 오늘 밤에는 보내야지.
10. 돈
원고료 정산은 되었는데 돈은 안 들어오는 난감한 상황이다. 돈주는 쪽 입장을 너무 잘 알아서 재촉도 못한다.
방충망 공장에서 일을 했다. 망가진 방충망을 손질하는 일이었다. 방충망이 끊어진 부분을 뽑아내고 실을 엮어넣어서 수리했다. 그러다가 잠에서 깼다. 침대 발치에 머리를 두고 잠들었는지 곰의 발바닥이 보였다. 고양이도 보였다. 다시 잠을 잤는데 또 같은 꿈을 꾸었다.
2. 곰
곰이 요즘 붙잡고 쓰는 소설을 읽어봤다. 아직 백장도 되지 않은 분량이지만 무척 재미있다. 곰이 편집을 부탁했는데 문장은 거칠지만 호흡이 굉장히 좋아서 섣불리 손대기 어려운 글이다. 나는 천재랑 같이 사는 것 같다. 부럽다.
3. 고양이
고양이 사료를 사들였다. 로얄캐닌이라고 좀 비싼 프랑스제 사료다. 이걸 사려고 애완동물 용품점 주인을 붙잡고 얼마나 실갱이를 했는지 모른다. 그 집에 들여놓은 이킬로짜리 사료 여섯푸대는 다 내가 사오게 될 것 같다. 아직 뜯어보지는 않았는데 만약 봄봄이 이걸 안 먹으면 대략 난감이다.
4. 양고기
오랜만에 양꼬치를 먹었다. 날이 많이 풀려서 가게 밖에 테이블을 내놓고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는 실내에서 먹었는데 숯불에 구워먹으며 불장난을 했다. 작년 여름에 레비와 로비가 와서 같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로비는 양고기를 일킬로그램은 먹을 것 같다. 더 먹을지도 모르겠다.
5. 디자인
지인이 개업을 했는데 명함과 간판을 디자인 해달라고 한다. 미대 졸업생은 누구나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설명해봤자 소용없다는 걸 그동안의 경험으로 알고있어서 그러마고 했다. 대학다닐 때 디자인 수업을 몇 개 들으면서 나에게는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그분 가게 인테리어 할 때 나보다도 감각이 없는 사람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서 상대적 우월감에 기분 좋아했던 대가라고 생각한다. 예쁘게 만들어주면 한턱 쏘겠다고 하는데 적당히 만들어주고 술한잔 얻어먹는 걸로 만족하련다.
6. 대파
집에 대파가 없다. 어제 채소가게 들렀더니 역시 대파가 없어서 쪽파만 사가지고 왔었다. 내일은 대파 사러가야지. 시장 가는 김에 전화요금도 내고와야지.
7. 책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캡쑝재미있다. 이윤기 샘 번역 정말 잘하신다. 예전에 해적판으로 읽었던 거랑은 완전 다르다. 로마사람들은 정말 그 신화를 믿었을까 아님 이야기로 소비했을까 궁금하다.
8. 섹스
일주일만에 섹스를 했다. 침대에서 낮잠자는 고양이를 쫒아내고 우리 둘이 놀았다. 오랜만에 하니까 빠르게 올라갔다.
9. 일
기획안을 받았고 제안서를 넘기려고 한다. 이런 종류의 글은 오타나 맞춤법 수정하기가 참 귀찮다. 어쨌든 오늘 밤에는 보내야지.
10. 돈
원고료 정산은 되었는데 돈은 안 들어오는 난감한 상황이다. 돈주는 쪽 입장을 너무 잘 알아서 재촉도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