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 이런 평을 들었다. 행정력은 있되 정치력은 없다. 워낙 극단적인 평이 많아 단정하기 어렵지만 조갑제 말대로 여자와 술을 좋아하되 빠지지는 않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훨씬 공정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만약 박정희가 정치력까지 갖추고 있어서 대중을 설득할 수 있었다면 군부독재의 탄압이 아니라 합법적인(아마도 개헌을 통한) 장기집권으로 기획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역사에 만약은 없으니까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만약 박정희가 정치계에 뛰어들지 않고-쿠데타로 나라 따먹지 말고- 공무원 했으면 잘했을 것 같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박정희 정권 하의 경제성장은 사실이고, 그가 본의 아니게 정권에서 물러난 시점도 약간 늦은감이 있으나 그럭저럭 적절했다고 본다. 물론 전대갈에게 나라가 재차 따먹히지 않도록 민주주의 절차를 밟아 인수인계 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던 양반이니 죽은 사람 놓고 더 말할 건 없다.
이명박이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된 이후로 나는 그에게서 박정희의 이미지를 보았던 것 같다. 정치력은 어쨌든 좋으니, 도덕성 여부는 뒤로 하고, 행정력이라도 발휘해 주기를 바랬다. 총선 결과를 알게된 후로는 비록 내가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라 할지라도 집권당이 된 이상 한국사회에 필요한 정책을 추진해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기를 바랬다. 안일하게 투쟁을 포기했다고 누군가가 비판한다면 달게 들을 수밖에 없지만 소박한 나의 바램은 그랬다고 고백한다. 나는 애국자가 아니지만 내 나라가 좋은 나라이길 바란다. 조금 더 나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
이명박은 박정희의 이미지를 물려받으려 했던 것 같으나 실제로 그러지 못했다. 슬프게도 이명박은 정치력은 물론이고 행정력조차 갖추지 못한 대통령인 듯 하다. 그가 앞으로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모르겠으나 지금까지의 결과는 차라리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외치고 싶을만큼 참담했다.
그래서 참다 못해 미국 소 수입 반대를 주장하기 위해 광장에 모인 군중의 모습은 참 아름답고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 탄핵을 외치는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 뿌듯하고 감동적이다. 멀리서 미디어를 통해 바라보는 입장에서도 그럴진데 현장에 서있는 이들은 얼마나 가슴벅찰까. 그런데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무는 법이라고 했다. 궁지에 몰린 국가의 수뇌부가 국민을 어떻게 물어버릴지 모르겠다. 두렵다.
다른 한편으로 공포 자체가 두렵다. 현 정권의 실책을 주장하는 입장에서 사용하는 전략은 정권이 언제나 즐겨 사용했던 전략과 유사하게 보인다. 공포는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대신 분노와 폭력을 부르기 때문에 선동의 도구로는 가장 유용하지 않았던가.
촛불시위가 파시즘의 전초단계가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남자친구와 해보았다. 그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주장했는데 그 이유는, 시위대의 대부분이 여성이었다는 점과 시위 중 폭력적인 사건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일단 내 마음이 편하기 위해 그의 말에 수긍했다. 여성인 나는 전체주의를 거부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내가 다른 여성들과 함께 있을 때 어떻게 바뀌는지 모르겠고 다른 남성들과 함께 있을 때는 어떻게 바뀌는지 모르겠다. 나 개인이 군중의 일부가 되었을 때 나는 상당한 부분을 희생하길 주저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누군가, 패전 후의 독일에서 히틀러와 같은 인물이, 이탈리아에서 가리발디나 무솔리니 같은 인물이, 한국에 나타난다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나를 믿을 수가 없다.
나는 참 온건한 우파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파병 결정한 뒤로 잠깐 흔들린 것 외에는 한결같이 지지해왔으니 절대 좌파는 못된다. 문제는 한국사회 안에서 노무현과 그의 지지자가 온건한 우파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는 빨갱이가 아닌데, 공산당이 싫은데, 중국 공산당도 북한 공산당도 다 싫은데, 왜 내가 좌파 취급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상식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뿐인데... 상식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이명박이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된 이후로 나는 그에게서 박정희의 이미지를 보았던 것 같다. 정치력은 어쨌든 좋으니, 도덕성 여부는 뒤로 하고, 행정력이라도 발휘해 주기를 바랬다. 총선 결과를 알게된 후로는 비록 내가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라 할지라도 집권당이 된 이상 한국사회에 필요한 정책을 추진해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기를 바랬다. 안일하게 투쟁을 포기했다고 누군가가 비판한다면 달게 들을 수밖에 없지만 소박한 나의 바램은 그랬다고 고백한다. 나는 애국자가 아니지만 내 나라가 좋은 나라이길 바란다. 조금 더 나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
이명박은 박정희의 이미지를 물려받으려 했던 것 같으나 실제로 그러지 못했다. 슬프게도 이명박은 정치력은 물론이고 행정력조차 갖추지 못한 대통령인 듯 하다. 그가 앞으로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모르겠으나 지금까지의 결과는 차라리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외치고 싶을만큼 참담했다.
그래서 참다 못해 미국 소 수입 반대를 주장하기 위해 광장에 모인 군중의 모습은 참 아름답고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 탄핵을 외치는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 뿌듯하고 감동적이다. 멀리서 미디어를 통해 바라보는 입장에서도 그럴진데 현장에 서있는 이들은 얼마나 가슴벅찰까. 그런데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무는 법이라고 했다. 궁지에 몰린 국가의 수뇌부가 국민을 어떻게 물어버릴지 모르겠다. 두렵다.
다른 한편으로 공포 자체가 두렵다. 현 정권의 실책을 주장하는 입장에서 사용하는 전략은 정권이 언제나 즐겨 사용했던 전략과 유사하게 보인다. 공포는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대신 분노와 폭력을 부르기 때문에 선동의 도구로는 가장 유용하지 않았던가.
촛불시위가 파시즘의 전초단계가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남자친구와 해보았다. 그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주장했는데 그 이유는, 시위대의 대부분이 여성이었다는 점과 시위 중 폭력적인 사건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일단 내 마음이 편하기 위해 그의 말에 수긍했다. 여성인 나는 전체주의를 거부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내가 다른 여성들과 함께 있을 때 어떻게 바뀌는지 모르겠고 다른 남성들과 함께 있을 때는 어떻게 바뀌는지 모르겠다. 나 개인이 군중의 일부가 되었을 때 나는 상당한 부분을 희생하길 주저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누군가, 패전 후의 독일에서 히틀러와 같은 인물이, 이탈리아에서 가리발디나 무솔리니 같은 인물이, 한국에 나타난다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나를 믿을 수가 없다.
나는 참 온건한 우파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파병 결정한 뒤로 잠깐 흔들린 것 외에는 한결같이 지지해왔으니 절대 좌파는 못된다. 문제는 한국사회 안에서 노무현과 그의 지지자가 온건한 우파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는 빨갱이가 아닌데, 공산당이 싫은데, 중국 공산당도 북한 공산당도 다 싫은데, 왜 내가 좌파 취급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상식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뿐인데... 상식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