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화.

한국 민담설화 모음집을 읽고있는데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를 이미 알고있었다는 사실에 좀 놀랐다. 세부적인 내용은 지역마다, 편찬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의 줄거리는 너무 익숙했다. 한국문화 안에서 성장했으니 당연한 걸지도.

일 때문에 한국 신화에 대해서 찾아보는 중인데 마땅한 자료가 없다. 건국신화나 영웅신화 말고 창세신화나 무속신화를 찾아야 할텐데... 한반도엔 자체의 창세신화 같은 게 없었던 걸까, 아니면 구전되지 않았던 걸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어디서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설마 신화는 없다라는 책의 주인공이 집권하고 있어서 사라져버린 건 아닐테지.

지금 가장 쓸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건 치우와 황제 신화, 근데 이거 중국신화로 분류되더라. 중국 고전 <산해경>에 동이-산동성 지역 또는 한반도-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지만 이걸 한국 신화로 써먹어도 될까 모르겠다. 국적이란 건 너무 불편하다.

신화를 역사로 해석하는 건 위험할까. 단군신화를 두고 그 지역에 곰부족과 호랑이부족이 대립하고 있었는데 곰부족이 북방계(환웅)와 연합해서 호랑이부족을 치고 나라를 세웠다는 식으로 설명하면 재미있긴 한데 좀 오바다 싶기도 하고. 그리스 신화도 그렇게 해석한 책을 본 기억이 난다. 제우스가 아버지를 죽이고 형제들을 구하고 늦게 태어난 누나인 헤라와 결혼했단 이야기를 천둥신을 섬기던 부족이(철기를 개발한 유목민족) 기존의 지배세력을 몰아내고(아마도 청동기문명) 다산풍요 여성신을 섬기는 부족을(정주농경민족) 흡수통합했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나름 흥미로운 설명이지만 역사를 설명하자고 신화를 발가벗기는 건 좀 무례한 짓인 것 같다.

얼른 찾아써야 돈을 받지............... 죽겠네.


+ 일단, 아래는 위키피디아 링크.

한국 신화
한국의 신화
중국 신화


++ 링크와 책제목 추가.
여우굴의 남쪽 문 :: 한국에는 명문화된 창세신화가 없다. -> 마고할미 신화 찾아볼 것

김헌선, 『한국의 창세신화』, 길벗,1994.
손진태, <창세가>, 《조선신가유편》, 향토문화사, 1930, p.1
손진태, <창세가>,《신가정》, 1936.4.5, p.99.


+++ '마고 할미'신화 지리산 산신… 중앙아시아에서 왔다는 설

우리나라 민족 신화에는 단군 신화만 있는 게 아니다.

또다른 창세 신화로 마고(麻姑) 할미 신화가 있다. 지리산 반야봉은 높이 1751m의 제2봉우리로, 지리산산신인천왕봉(天王峰·1915m)의 마고 할미와 결혼한 반야가 불도를 닦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 여러 큰 산에는마고할미 전설이 발견된다. 환웅과 단군이 남성성을 띤 천신이라면 마고 할미는 여성성을 띤 산신이라고 할 수 있다.

5세기 신라 때 충신 박제상이 썼다고 알려진 ‘부도지(符都誌)’라는 책에도 마고 신화가 나온다.

부도지의 마고는 중앙아시아에서 왔으며, 지구를 생명이 있는 별로 만들기 위해 궁희와 소희를 낳고 율과 려를 맡아보게 한다.

그리고 이들은 각각 황궁, 청궁, 백소, 흑소의 네 천인과 천녀를 낳는다. 이들은 마고성(麻姑城) 가운데 천부(天符·하늘과하나되는이치)를 중심으로 율(律)과 려(呂), 음(音)과 향(響)을 맡아서 만물이 자랄 수 있게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이들은동서남북으로 흩어졌고 이것이 인류의 시원이 됐다.

세계문명의 시원을 찾아나선 첫 번째 여행지로 김지하 시인은 마고 할미가 살았다는 중앙아시아의 파미르 고원을 선택했다. 우리 문명의 첫 샘물을 그 원형(原型·아키타이프)으로 탐색해서 그 연결고리를 짐작하려는 시도다.

알마티=김광일기자 kikim@chosun.com
입력 : 2005.06.12 21:03 22' / 수정 : 2005.06.15 16:42 14'

++++ 에이 몰라. 영웅신화로 갈래.


by 작나무 | 2008/05/21 18:42 | 일상잡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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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5/21 19:08
중국 黃帝와 치우 관련이라던가, 산동 동이족에 관한 것이라던가는 "이른바 고대 때는 韓민족 짱"이라는 환빠 중에서도 대륙빠들이 잘 써먹는 신화 내용이라죠. -_-;;;

어쨌든 신화 내용이라는 건 보기 드물게 문학 작품의 소재로서는 좋더군요.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5/22 15:34
지각이 있는 인간이라면 환빠들 똥꼬 닦아주는 이야기는 쓰면 안되겠죠. ㅎㅎ
민족주의 무서운게 제나라가 한민족의 왕조였다 뭐 그런 판타지스런 역사해설서를 좋아하는 꼬꼬마도 있더군요. 가슴아픈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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