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과 무무.

둘째 무무, 태어난지 두 달 된 활기찬 꼬마아가씨, 무당이 춤추듯 정신없이 뛰어다녀서 "巫舞"라는 이름을 붙였다.
눈의 파란 빛이 아직 남아있는 아기, 왼쪽 눈썹 위의 검은 반과 뒤통수의 검정 황색 반이 날렵하게 뻗은 멋진 코트를 입었다.

무무와 봄봄의 대면식, 어리버리 봄봄은 황당한 표정으로 집사를 돌아본다.
"쟤는 뭐야?"


겁많은 봄봄은 하악질을 해대며 무무를 위협한다.
"너, 저리 가!!!!"


아깽이 무무는 계속해서 도전적인 눈빛으로 봄봄을 바라본다.


봄봄이 이리가면 무무도 이리가고
봄봄이 저리가면 무무도 저리가고


쭐레쭐레 따라다니며 오빠한테 놀아달라고 칭얼칭얼.


꼬마아가씨가 자꾸 들이대니까 순댕이 봄봄은 어쩔 줄을 모른다.


봄봄은 무무에게 살짝 접근해서 냄새만 맡아보고 스물스물 물러나지만

무무는 지치지 않고 봄봄의 뒤를 따라간다.
"오빠야, 놀자~~"


우리 공주님 외면당했다.

도도한 봄봄씨는 무무양 때문에 요즘 착찹하다. 집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시대는 가고 둘째와 사랑을 나눠갖게 되었으니 여러모로 심란하다고.... 덕분에 요즘 매일 화장실을 두 개 치우고 있다. 봄봄씨가 화장실만은 절대 공유할 수 없다고 버티는 바람에 집사는 모래삽 들고 왔다갔다.




by 작나무 | 2008/05/23 00:11 | 봄봄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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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lus at 2008/05/23 00:14
봄아저씨는 어린 것들에게 약하군요.=ㅂ=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5/23 00:38
봄아저씨는 장성한 아가씨에게도 약하지요. ㅎㅎ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5/23 00:16
꺄아~~~♡
('뭐 고양이 키울 때 문단속을 잘 하면 되겠지. 키워볼까?' 하다가도 '아... 기숙사 사는구나...'하면서 좌절의 늪에 빠지는...-ㅅ-) 나중에 대학 졸업하고 직장 구해서 밖에 나가살 때 길러보고 싶네요.

그나저나 집이 왠지 모르게 너무 좋아보여요. (바닥이...바닥이...타일이 아냐..)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5/23 00:43
저도 친가에서 부모님과 살때는 고양이 동호회만 들락거리다 드디어 가족을 이루게 되었어요. 미리 고양이 공부해둔 것도 상당히 도움이 되더라구요. ㅎㅎ

기숙사는 바닥이 타일이로군요. 오오;;; (놀라우며 안타깝...) 제가 사는 동네는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 한국식으로 내장한 집이 많아요. 그런데 역시 온돌은 아니라서 바닥이 싸늘하긴 다르지 않아요. 겨울에 맨발로 다니면 죽음이죠. -ㅂ-;;
Commented by 로렌쵸 at 2008/05/23 11:52
아아.. 예쁩니다아아..;ㅂ;..링크 추가할게욧!<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5/23 22:33
네~ 자주뵈어요. ^^
Commented by i_jin at 2008/05/23 12:17
이쁘네요 ~ ㅋ 냥이는 둘이상 키우는 재미가 더할나위없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 ㅋ 종종 놀러올께요 ^^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5/23 22:34
저희들끼리 투닥거리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즐겁네요. ㅋ 자주 뵈어요 ^^
Commented by 레비 at 2008/05/23 12:40
으앙 ;ㅁ;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5/23 23:09
으앙 =ㅂ=/
Commented by 예거마이스터 at 2008/05/23 20:41
우왕... 무무 너무 귀여워요.. ^^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5/23 23:09
우왕~ +ㅂ+ 귀여워서 시간가는 줄 몰라요. ㅋ
Commented by 아니마 at 2008/06/01 00:33
아깽이는 아깽이니까 당근 예쁜거고(...) 봄봄씨의 탄탄한 등근육;을 보고 있으니 뿌듯하네요.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6/01 23:58
가끔 보면 사자 같아...(팔불출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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