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려.

자료수집은 정말 어렵다. 수집보다 정리가 더 어렵다. 대충 하겠다고 시작해도 하다보면 강박적으로 매달리게 된다. 콩국수를 먹었는데 소화가 안될 지경.

일기를 며칠 못 썼는데 일기장의 빈 페이지를 굳이 메워넣기가 귀찮다.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손가락도 뼈가 만나는 마디마디가 어디인지 확실히 알려주는 통증. 어제그제 제대로 자지 못해서 몸이 말이 아니다.

그래도 이 시간에 전화해서 아침잠을 깨우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새삼스레 예의를 차리고 아침이 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여덟시쯤엔 전화해도 괜찮을 것 같으니까 몇시간만 더 참았다가 기절해야지. 아. 졸려.

고양이는 참 잘 잔다.
다음 생에는 고양이로 태어나야지.



+ 인터넷 뉴스나 블로그를 통해 촛불집회 이야기를 보면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아서 요즘은 잠자기 직전에만 본다. 방금 백여명이 연행된 현장에 있었던 분의 글을 일었다. 무섭다. 무섭다. 내가 만약 한국에 있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 모르겠다. 물리적인 거리가 있어서 행동하지 않아도 변명할 수 있으니까 다행이야. 나 참 비겁하네.

by 작나무 | 2008/05/28 06:05 | 일상잡설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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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로렌쵸 at 2008/05/28 11:11
거리를 방황하는 불쌍한 길냥이가 되신다면 그것도 곤란..?
한국에 계신 게 아니셨군요?;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5/28 15:21
거리에서 수백마리 상대와 난교하며 사는 게 집에 갖혀서 주인 하나 바라보고 사는 것보다 나쁠지 좋을지는 고양이가 되어봐야 알겠네요. ㅎ
중국에서 있어요.
Commented by i_jin at 2008/05/28 14:17
요즘은 뉴스를 볼수록 혼란스러워져서.. 저도 자제중입니다 ;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끝이 없더라구요.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5/28 15:22
맞아요. 정말 끝이 없어요. 이십년전에도 이랬을까 싶어요.
Commented by 예거마이스터 at 2008/05/28 19:50
냥이는 자는 모습만 봐도 저도 졸리다는.. ^^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5/28 19:51
밤샘할 때 무릎 위에 기어올라와 꾸벅꾸벅 졸아대면 죽음이죠. ㅎㅎ
Commented by 아니마 at 2008/05/31 22:38
무릎냥이의 매력이란..;ㅅ; 고3때 외로워서 가까워지기 시작한 어떤 길냥이가 제 무릎 위에 자주 앉았어요. 언어와 종족을 초월한 진정한 소통의 순간이라고 부르고 싶었던 T_T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5/31 23:24
길냥이가 무릎에 올라와주다니 보통 사람은 경험할 수 없는 감동의 순간....ㅠ ㅠ
Commented by blus at 2008/06/02 16:54
...전 길냥이를 고기로 꼬셔도 도망가던데요....엉엉...ㅠㅠ;;;;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6/04 20:58
길냥씨는 원래 도망질에 능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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