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가?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

"난 안 돼." 갈색 쥐가 말했다.
"난 애들이 많고 할 일도 너무 많아. 쇼핑할 것도 얼마나 많은데..."

"나도 안 돼. 사실 나는 쓸모 없는 싸움이 싫어. 평화롭게 사는 게 좋아."
푸른쥐의 말이었다.

"나도 할 수 없어. 난 너무 작아서 방울을 들 수가 없거든."
작은 쥐가 말했다.

"나도 안 돼." 큰 쥐가 말했다.
"방울이 어떤 건지 모르겠어. 게다가 방울이라면 신물이 나거든."


"좋아. 내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어. 장난삼아 하지 뭐. 아주 재미있을 거야."
정신이 살짝 나간쥐가 말했다.

"아니야. 내가 할래. 나는 명예를 얻고 싶어."
모험을 좋아하는 쥐가 끼어들었다.


"우리 여태까지 잘 참았는데 조금만 더 기다리는 게 어때?'
영리한 쥐가 제안했다.

"머지 않아 고양이는 죽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의 걱정거리도 사라질 가야."

"맞아. 우리 그 얘긴 잊어버리자."
다른 쥐가 맞장구를 쳤다.


일부는 그 일을 잊어버렸지만 일부는 그러지 못했다.

- 수니티 남조시, 이옥순 번역, <신데렐라가 집을 나간 이유>에서


정신나간 시민과 모험을 좋아하는 시민이 많아서 우리 사회는 건강을 유지하지 말입니다. 영리한 사람들이 촛불시위에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이유는 알겠습니다만... 대체로 고양이가 쥐보다 오래 살지 말입니다. 젊었을 때 처리하지 못하면 늙어서 대대손손 고생이지 말입니다.

이 대통령은 학습 의지가 없다” : 표지이야기 : 한겨레21 - 유시민 인터뷰, 개념글 추천.

by 작나무 | 2008/06/07 17:00 | 그림과글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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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니마 at 2008/06/07 18:12
"(삼성과)끝까지 싸우겠다"는 김용철 변호사님의 근성인터뷰가 나간 직후 상당히 보수적인 한 네티즌을 통해 그분의 과거(?)에 대한 이야길 들은 적이 있어요. 보통 사람 눈으로는 상당한 똘끼의 소유자로 비춰지셨던 모양이던데, 그런 분들이 계시기에 거대한 사회 비리가 밝혀진다는 장점에 대해선 그 분도 인정.

전 여태까지 제가 그런 똘끼의 소유자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이번 촛불시위에서 몸 사리고 이런저런 핑계로 회피하는 걸 보면 저도 그냥 그런 보신적인 소시민이었나 봅니다. 자잘한 일에만 분노하는.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6/08 02:49
김수영 시인도 고궁앞에서 그러셨다는데 뭘.
Commented by blus at 2008/06/09 08:18
우왕! 좋은 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 오시면 꼭 연락주셔요.^^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6/09 14:51
네 ^^
Commented by 올리비아 at 2008/06/10 17:20
고양이 데려가요~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6/12 02:04
킥킥 진짜 데려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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