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가 안돼.

1.
수백장을 쌓아놓고 수십권을 뒤적여도 끝이 보이질 않는다. 개역개정, 새번역, 공동번역 이렇게 세개 판본을 비교해서 성경을 읽었더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라. 정말 시간가는 줄 몰라서 밤을 새고 아침이 되어버렸는데 그래도 정리가 안되는걸. 자료정리는 자신있다고 말했던 거 완전 다 모조리 싸그리 취소. 자료정리는 정말 축복받은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작업인 거 같아요. 주님, 제게도 은총을...

2.
아침에 너무 우울해서 거짓말을 봤다. 다시보니 엄청 슬픈 사랑이야기, 너무 슬퍼서 장정일이 유죄였을까. 진실한 이야기는 지나치게 슬프기 마련이니까.

3.
하고싶은 일이 잘 안 풀릴 때, 바로 그 때 별로 하고싶지 않은 일을 해달라는 오더가 들어오면, 정말 괴롭다. 블로깅하는 시간에 한푼이라도 벌어놔야 하는데. 오늘밤에 소득 없이 태워 없앤 담배를 생각하면 담배값이라도 벌어야 하는데. 이런 번뇌에 사로잡혀 블로깅을 하면서 자료를 보고 한숨짓게 된다.

4.
옛날에 쓴 거 보면 부끄러워 죽겠는데 요즘 쓴 거 보면 화가 나서 죽겠다. 남이 쓴 책 보면 부러워서 미치겠고.

5.
글쎄 세상은 원래 공평하지 않다구. 애인이 있든 없든 연휴는 다가오고 애를 낳든 안 낳든 교육세는 내야하는 거잖아. 하지만 평생 아픈 적이 없어서 의료보험료 아깝다는 말은 배부른 투정, 속에서 신물이 올라오는데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는 괴로움을 모르는 인간들은 닥치고 하나님과 부모님께 감사해야함.

6.
그 많던 맥주는 누가 다 먹었을까.

7.
동거인이 맥주 주문했음. 죠낸 퍼마시고 자버릴겨.



by 작나무 | 2008/07/24 14:06 | 일상잡설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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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늑대별 at 2008/07/24 17:16
아이고...작나무님이 많이 힘드신 가 봅니다. 맥주 드시고 푹 주무시면 좀 나아지겠지요..화이팅! 아니, 중국에 계시니까..加油 !!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7/25 16:53
히히. 지금은 좋아용. +ㅂ+
Commented by 레비 at 2008/07/28 03:32
새벽 세시 반. 맥주 사러 나갑니다. 에잇.
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7/28 16:05
벌컥벌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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