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가 새끼를 낳았다. 출산예정일이 한참 지나서 분만 촉진제를 맞고 난 뒤에도 출산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결국 제왕절개수술을 받았다. 그렇게 나온 아기가 여섯인데 달을 넘기고 나온 아가들이라 그런지 엄청 크다. 아직 눈은 못 뜨지만 벌써부터 기어다니고 매달리고 굉장히 건강해 보인다. 문제는 장미가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젖을 먹이면 안 된다는 거. 덕분에 여섯마리 새끼고양이를 데려와서 분유를 먹이고 있다. 고양이용 분유는 냄새가 어찌나 비린지 -_-; 이 냄새가 너무 고약해서 사람 분유를 사다가 먹일까도 고민했는데... 그걸 맛있다고 쪽쪽 빨아먹고 더 달라고 보채는걸 보면 한놈도 달나라로 보내지 않고 모두 살려내야만 한다는 사명감이 솟구쳐오른다. 그래서 고양이 엄마됐음 보고. -ㅂ-;; 좀 급해서 글이 고냥이판.
+자정 너머서 추가.
분유 한차례 더 먹이고 엉덩이 문질러서 쉬야도 하게 했다. 응가는 아직 안 하는 것 같은데 아기고양이 응가는 액체인걸까-ㅂ- ? 모르겠다.
아래는 꼬물대는 아가들 사진. 병원에서 탯줄 자르고 나서 바로 찍은 것.
동물병원이라도 병원은 병원인데 위생개념 전혀 없음. 태반 남아있는 새끼들을 막 휴지로 닦아주고 그것도 엄청 거칠거칠 먼지날리는 재생휴지 ;ㅅ; 그 휴지를 막 깔아놓고 위에 아기들을 올려놨음. 흑 ;ㅅ; 까만 털에 먼지 묻은 거 바바 ;ㅅ; 으앙... 집에와서 깨끗한 수건으로 엄청 오래 닦아줬다. 지금은 뽀송뽀송 ㅎ
고양이 고수분들께 급 질문 (_ _) ... 지금 우리 잘 하고 있는 거 맞나 몰라.